현대차가 파업 우려감으로 약세를 보이는 시기를 이용해 저가 매수하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안수웅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28일 "원화 강세 추세가 둔화되고 있고 원자재가 안정과 원가 절감 노력 등을 통해 오히려 현대차의 펀더멘털(내재가치)이 강해지고 있다"며 현대차를 자동차업종 내 최우선 추천주로 꼽았다.

그는 최근 주가 약세에 대해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에 따른 미국 소비시장 위축 우려감과 유명 뮤추얼펀드의 환매 물량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일반 노조원들이 예전과 달리 노조 지도부의 파업에 일방적인 지지를 보내지 않고 현대차 경영진이 협조적인 노사관계를 꾸려가고 있어 오히려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날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도 "현대차의 내수 및 수출 증가세가 탁월하고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미국 자동차 시장 위축에 대한 영향도 적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한 달간의 주가 조정으로 현재 주가는 내년 예상 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8배 수준에 그치고 있어 '저가 매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연구위원은 "올 파업 기간은 예년보다 길지 않을 것"이라며 "짧은 파업 기간이 지나면 그동안 반영되지 않았던 여러가지 호재에 힘입어 주가는 강하게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목표주가 10만9000원에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