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7·나이키골프) 짐 퓨릭(37·미국) 비제이 싱(44·피지) 등 세계 정상급 골퍼들이 오는 10월 국내 무대에서 기량을 선보인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톱10' 선수 3명이 한 주 사이로 국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한국프로골프 신한동해오픈 조직위원회는 10월11∼14일 경기 용인 레이크사이드CC 남코스에서 열리는 제23회 대회에 최경주가 출전한다고 28일 밝혔다.

최경주는 미국 진출 후 매년 상·하반기 한 번씩 국내 대회에 참가해왔으나 올해는 새로 도입된 미국 PGA투어 페덱스컵에 전념하느라 이번이 첫 국내 대회 출전이다.

조직위는 또 최경주의 대항마로 세계랭킹 2위 퓨릭을 불러들였다.

올해 투어 상금랭킹 7위인 퓨릭은 독특한 스윙(∽형)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성적을 내 국내팬들에게도 낯익은 선수다.

조직위는 퓨릭이 친하게 지내는 최경주의 권유로 첫 방한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계랭킹 10위인 싱은 10월4∼7일 천안 우정힐스CC에서 열리는 제50회 코오롱-하나은행 한국오픈골프대회에 참가한다.

싱은 1995년 춘천CC에서 개최된 아시안투어 패스포트오픈에서 우승했고 그해 11월 제주 중문CC에서 열린 조니워커 스킨스게임에 출전하는 등 그동안 서너 차례 한국을 찾았다.

그러나 세계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한 후에는 한국 방문이 없었다.

싱은 미국 PGA투어에서 통산 31승을 올렸으며 2004년에는 타이거 우즈(미국)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올해 50주년을 맞는 한국오픈은 총상금을 10억원으로 증액하고 우승 상금을 3억원으로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