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서 남성정장 구입하실 때 제대로 된 가격에 사는건지 고민 많이 하시죠? 롯데백화점이 남성정장의 판매가격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는 제도적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조성진 기자입니다. 롯데백화점이 남성 정장 가격의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 오는 10월부터 '남성 정장 그린 프라이스' 제도를 실시합니다. 이 제도는 상품을 판매할 때 표시 광고의 공정성을 준수해 임의로 가격을 할인해 판매하지 않는 것입니다. 세일가에 포함된 정장가격의 거품을 제거해 결과적으로 남성 정장의 가격을 낮추겠다는 것입니다. 롯데백화점은 제조업체들의 신청을 받아 10월부터 이 제도를 본격 시행하고 성과가 좋은 브랜드를 골라 1% 수수료 감면혜택도 줄 예정입니다. "이 제도는 저희가 잘 살자고 하는 게 아니라 브랜드의 수익성 악화 문제 등을 풀어보자고 제안하는 것이니까 이 제도가 정착되면 브랜드들도 반가와할 것입니다." 실제로 연중 250일에 달하는 백화점 세일은 남성 정장 가격의 정상판매 가격을 올리는 원인이 돼 왔습니다. 롯데백화점은 그린 프라이스 제도를 통해 연간 세일을 절반 정도로 줄이면 남성정장의 정상 가격을 20% 정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이번 제도가 업계 전반에 제대로 정착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제조업체들은 남성정장의 높은 가격 이면에는 30%에 이르는 백화점 수수료율이 작용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1% 정도의 수수료 감면혜택은 업체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에 미약하다는 반응입니다. 여기에다 신세계와 현대 등 다른 백화점들이 각기 다른 입장을 갖고 있는 것도 이번 제도 정착에 걸림돌이 될 전망입니다. WOW-TV NEWS 조성진입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