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10대 그룹사의 현금성 자산 총액은 감소했고, 非 10대 그룹사의 현금성 자산 총액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증권선물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 12월결산법인 비교 가능사 552개사를 대상으로 한 현금성자산 현황 및 추이 조사에 따르면 2007년 상반기 현금성자산은 총 51조9631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0.11%(582억) 증가하는데 그쳤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모두 29조954억원으로 4.19% 감소했고, 단기금융상품은 22조8677억원으로 6.1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10대 그룹사 현금성 자산 총액은 27조3733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5.39%(1조5589억) 감소한 반면 非 10대 룹사의 현금성 자산 총액은 24조 5898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7.04%(1조6171억)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현금성 자산은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그 증가폭은 둔화되고 있다는 게 거래소측 설명이다.

지난 2004년에는 실적호전 및 수출호조 등에 따라 현금유입이 대폭 증가했지만, 2005년도 이후 그룹사들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투자자산 취득, 유동성 부채 상환 등으로 인해 현금성자산의 증가폭이 둔화됐다는 것이다.

10대그룹사 중 현금성 자산 보유 상위그룹은 삼성(7조8353억원), 현대자동차(6조8633억원), 현대중공업(3조3236억원) 순이며, 현금성 자산 증가 상위그룹으로는 현대중공업(1조4791억원), 현대자동차(6211억원), LG(5422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현금성 자산에는 대차대조표상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이 포함되며, 현금 및 현금성자산에는 통화, 수표 등 통화대용증권과 당좌예금, 보통예금 등이 속한다.

단기금융상품은 금융기관에서 취급하는 정형화된 금융상품 가운데 단기 자금운용목적으로 소유하거나 기한이 1년 이내에 도래하는 것을 말한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