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등 성수기…LED사업 매출도 73% 늘듯

삼성전기는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종목이다.

하반기 정보기술(IT) 관련 제품의 계절적 수요 확대와 더불어 LED 부문의 매출 성장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전기의 주력제품으로 콘덴서의 일종인 MLCC는 산업 전체적으로 공급부족 상태가 지속되고 있으며 전방 제품의 소형화 및 경량 박형화로 인해 초고용량 제품의 경우 공급부족 현상이 더 심해질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고용량 MLCC와 관련한 앞선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MLCC 수출액은 지난 4월부터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환율 움직임도 삼성전기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원엔 환율이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삼성전기는 일본 경쟁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실적 개선 폭을 확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미국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파문으로 재할인율을 인하했는데,이로 인해 달러화 가치가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엔캐리 트레이드가 더욱 청산될 가능성이 높다.

엔케리 트레이드가 청산되면 엔화는 추가적으로 더 강세를 보일 수 있고 삼성전기는 더 많은 수혜를 입을 수 있다.

삼성전기의 LED사업부문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LED부문은 그동안 영업적자를 내왔지만 3분기부터 실적 호전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CJ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전기 LED사업부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73% 증가한 29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휴대폰 성수기 진입으로 LED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노트북 및 LCD TV 광원용 LED 공급의 확대도 예상된다.

또 산업 전반적으로 에너지 절감과 환경문제 해결,제품 차별화 수단으로 기존 광원을 LED가 대체할 것으로 보여 수요 기반은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전체적으로 삼성전기의 LED 매출액은 928억원,내년에는 1906억원으로 급증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동양종금증권 최현재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생산 공정에 사용되는 부품인 FC-BGA를 제외한 전 부문의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으며 LED사업부는 향후 2~3년간 매출 급증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