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파장으로 증시가 널뛰기 양상을 보이면서 보다 안정적인 금융자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저축은행 정기예금은 목돈을 안정적으로 굴리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에게 맞는 금융상품이다.

특히 최근들어 시중은행,증권사 등과 자금유치 경쟁에 불이 붙은 저축은행들이 경쟁적으로 금리를 인상,연 6.3%가 넘는 정기예금을 판매하는 저축은행까지 등장하고 있다.

저축은행 예금은 예금자 보호법에 따라 원금과 이자를 합쳐 5000만원까지 원금 보장을 받는다.

따라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에 5000만원씩 분산 예치할 경우 안전하면서도 6% 이상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저축은행 금리 경쟁적 인상

자산 기준 업계 1위인 솔로몬저축은행은 지난 8월9일부터 정기예금 금리를 0.3%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솔로몬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현재 12개월 이상 연 6.1%,15개월 이상 연 6.2%,6개월 이상~12개월 미만 정기예금의 경우 연 5%를 적용하고 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도 지난달 27일부터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현행 5.8%에서 0.3%포인트 인상한 6.1%로,18개월은 6.2%,2년 이상은 6.3%로 인상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예금은 확정금리로 경기 변동이나 주식 시세와 관계없이 높은 수익률을 보장한다"며 "이번 금리 인상으로 마련된 자원은 서민과 중소기업 대출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부저축은행은 5.5%에서 5.8%로 기본금리를 인상했고 삼성카드를 발급받고 인터넷 뱅킹을 신청할 경우 0.1%포인트씩 보너스 금리를 얹어 최대 6.0%의 금리를 제공한다.

인천에 소재한 에이스저축은행은 지난달 20일부터 300억원 한도로 정기예금을 특별 판매하고 있다.

1년 만기 기준 연 6.4%(2년 이상 6.5%)의 확정금리를 지급하며,6개월만 예치해도 연 5.4%의 금리를 지급한다.

인터넷뱅킹 가입 거래시에는 0.1%의 금리를 추가로 더 받을 수 있다.

인천의 모아저축은행은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연 6.35%다.

이와 함께 18개월 이상 24개월 미만은 연 6.45%,24개월 이상은 연 6.5%의 이자를 준다.

이 밖에도 서울 신라 신안 파라다이스는 6.2%,삼화 영풍 제일은 연 6.1%의 이자를 준다.

대영상호저축은행은 앞으로 콜금리 인상분까지 금리에 반영,최고 연 6.7%의 이자를 줄 수 있는 정기예금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경영상태 확인하고 맡겨야 안전

저축은행에 돈을 맡기는 것이 불안하다면 경영 상태를 살펴본 후에 돈을 예치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8% 이상이고 고정이하 여신비율 8% 미만이면 건전성 측면에서 우량한 것으로 평가된다.

개별저축은행에 대한 정보는 저축은행중앙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이 시장금리와의 격차를 늘리고 증권사 CMA로의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 금리를 잇따라 인상하고 있다"며 "저축은행의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저금리 시대에 6% 이상의 이자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목돈을 굴리고 싶거나 현금 자산을 분산 투자하려고 하는 고객들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