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비상장사 또는 해외법인의 지분 취득을 통해 신규사업 진출을 선언하는 코스닥기업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를 재료로 주가가 급등락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관리종목인 이스타비는 인도네시아 광산업체를 인수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3일째 강세를 나타냈다.

이스타비는 21일 85억원을 투자,인도네시아 석탄 광산채굴 전문회사인 '피티이스타 인도네시아'의 지분 70%를 매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피티이스타가 소유한 인도네시아 남부 칼리만탄 소재 광구는 유연탄 추정 매장량이 약 6100만t이며 경제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날 이스타비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24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의류업체인 원풍물산은 미국 신약개발 바이오벤처기업의 지분 10%와 전환사채를 매입하며 제약사업 진출 의사를 밝혔다.

원풍물산은 지난 20일 미국 신약개발사인 테라퀘스트 바이오사이언스의 주식 150만주(10%)와 전환사채를 총 240만달러 규모로 취득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원풍물산은 재료 노출로 1000원(6.90%) 급락한 1만3500원에 마감했다.

민간 담배회사인 우리담배의 지분을 140억원에 사들인 텍셀네트컴도 주가가 출렁였다.

전자부품 및 네트워크보안회사인 텍셀네트컴은 신규사업 추진을 목적으로 우리담배의 주식 400만주(6.67%)를 취득한다고 지난 20일 장마감 후 공시를 통해 밝혔다.

우리담배는 작년 9월 재정경제부로부터 조건부 담배제조업 허가를 받고 현재 충남 당진에 공장을 짓고 있다.

지난 16일과 17일 이틀 동안 가격제한폭 가까이 급등했던 텍셀네트컴은 이날 30원(2.44%) 내린 1200원을 기록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만을 듣고 추격매수에 나서기보다는 해당 기업의 실제 사업추진 상황과 실현 가능성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