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경색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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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은 21일 신용경색 우려는 단기간에 빠르게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며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신용경색 우려는 아직까지 글로벌 금융시장에 남아 있는 지뢰와 같은 존재인 것은 분명하지만 최근의 주가흐름과 같은 패닉이 계속될 것이라고 보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미 글로벌 금융시장은 모기지 부실 대가를 상당부분 치른 상태이고, 금융업을 제외한 제조업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도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데다, FRB가 나서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주식시장에서 신용과 관련된 쇼크성 이벤트를 보면, 그 기간 동안의 주가 하락은 고통스러울 정도로 진행되기는 했지만, 대개 한 두 달 정도의 단기간에 충격을 주고 끝내는 경우가 많았다"며 "모기지 부실에 따른 악영향이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시작한 지 약 한 달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는 서서히 그 영향력이 감소할 수 있는 단계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FRB의 재할인율 인하로 글로벌 증시의 투자심리는 단기적으로 회복됐다"며 "FRB가 향후 금융시장의 흐름을 관찰하며 시장이 기대하는 정책을 하나씩 꺼내드는 수순을 밟기 시작했다"고 예상했다.
만약 금융시장이 단기에 안정을 찾을 경우 추가적인 정책은 불필요할 것이라며 FRB의 입장에서도 금리인하라는 카드를 꺼내지 않고도 시장이 견딜 수 있다고 판단한다면 자칫 모럴해저드를 만연시킬 수 있는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 자명하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조금 더 길게 본다면 9월 FOMC 회의에서는 차라리 금리인하를 하지 않는 편이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김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는 "우리는 연초 저점대비 고점까지의 상승 폭 대비 61.8% 되돌림 수준인 1620선을 이번 주가 조정의 지지선으로 보고 있다"며 "이는 지난 17일 주가 급락 당시 장중 저점에 해당하는 지수인데, 결과적으로 대세 상승 흐름을 훼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신용위기가 진정되기까지 당분간 주가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이지만 향후 진행될 주가 급등락은 바닥을 확인해 가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며 "너무 비관적인 전망에 근거해서 패닉에 가담하는 대응은 좋은 선택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오히려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인식하고 다소간의 위험을 수용하는 전략을 권고한다며 설득력 있는 투자테마에 기초한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필요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신용경색 우려는 아직까지 글로벌 금융시장에 남아 있는 지뢰와 같은 존재인 것은 분명하지만 최근의 주가흐름과 같은 패닉이 계속될 것이라고 보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미 글로벌 금융시장은 모기지 부실 대가를 상당부분 치른 상태이고, 금융업을 제외한 제조업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도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데다, FRB가 나서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주식시장에서 신용과 관련된 쇼크성 이벤트를 보면, 그 기간 동안의 주가 하락은 고통스러울 정도로 진행되기는 했지만, 대개 한 두 달 정도의 단기간에 충격을 주고 끝내는 경우가 많았다"며 "모기지 부실에 따른 악영향이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시작한 지 약 한 달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는 서서히 그 영향력이 감소할 수 있는 단계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FRB의 재할인율 인하로 글로벌 증시의 투자심리는 단기적으로 회복됐다"며 "FRB가 향후 금융시장의 흐름을 관찰하며 시장이 기대하는 정책을 하나씩 꺼내드는 수순을 밟기 시작했다"고 예상했다.
만약 금융시장이 단기에 안정을 찾을 경우 추가적인 정책은 불필요할 것이라며 FRB의 입장에서도 금리인하라는 카드를 꺼내지 않고도 시장이 견딜 수 있다고 판단한다면 자칫 모럴해저드를 만연시킬 수 있는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 자명하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조금 더 길게 본다면 9월 FOMC 회의에서는 차라리 금리인하를 하지 않는 편이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김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는 "우리는 연초 저점대비 고점까지의 상승 폭 대비 61.8% 되돌림 수준인 1620선을 이번 주가 조정의 지지선으로 보고 있다"며 "이는 지난 17일 주가 급락 당시 장중 저점에 해당하는 지수인데, 결과적으로 대세 상승 흐름을 훼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신용위기가 진정되기까지 당분간 주가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이지만 향후 진행될 주가 급등락은 바닥을 확인해 가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며 "너무 비관적인 전망에 근거해서 패닉에 가담하는 대응은 좋은 선택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오히려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인식하고 다소간의 위험을 수용하는 전략을 권고한다며 설득력 있는 투자테마에 기초한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필요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