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부인 변중석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에는 20일에도 오전부터 밤늦게까지 각계의 조문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이현재 전 국무총리와 조순 전 부총리,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기아차 유럽 공장이 있는 슬로바키아에서도 파벨 흐르모 주한 슬로바키아 대사를 보내 유족들을 위로했다.

오후에는 박용성 두산중공업,허창수 GS그룹,조양호 한진그룹,조양래 한국타이어,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이구택 포스코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박용성 회장은 평창 동계올림픽 재유치 추진과 관련,"강원도에서 먼저 결정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삼성에서는 지난 19일 이건희 회장의 아들 이재용 전무가 조문한 데 이어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이학수 삼성그룹 전략기획실장,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그룹 수뇌부가 빈소를 찾았다.

강유식 LG그룹 부회장도 구본무 회장을 대신해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한명숙 전 총리와 김우식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장관,윤광웅 전 국방부 장관,정형근·이인기·이재오 한나라당 의원 등 관계와 정계 인사들도 조문했다.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농협중앙회 정용근 신용대표이사 등 금융계 인사들의 행렬도 이어졌다.

안양규 금속노조 기아차지부 수석 부지부장 등 기아차 노조 대표들도 상가에 들러 조남홍,정의선 사장과 '기아비전 2010 추진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한편 21일 오전 7시20분 아산병원에서 열릴 영결식에서는 정재석 전 경제기획원 장관 겸 부총리와 성심여대 전 총장인 김재순 수녀가 조사를 읽을 예정이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