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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 남북정상회담 연기] "수해복구로 불가피" … 대선 2개월前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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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차 남북 정상회담이 10월 초로 연기되면서 12월의 대통령 선거는 물론 한반도 주변 관련국 정상 간 주요 외교 일정도 줄줄이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당장 정치권에서는 북측의 연기 요청에 또 다른 감춰진 이유는 없는지를 놓고 갖가지 해석을 내놓고 있다.


    ◆北 연기 요청,다른 이유는 없나

    청와대는 수해라는 천재지변 외에 어떠한 이유도 없다고 보고 있다.

    실무협상에서 육로 방북을 선뜻 받아들였고,의전과 경호쪽에서 남쪽의 편의를 파격적으로 수용할 정도로 북측은 8월 회담 성사에 열의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평양시내가 물에 잠길 정도였는데도 수해 피해를 예측하지 못했나'라는 문제 제기에 대해 청와대는 "그런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북측은 합의한 날짜를 지키려고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회담 때 물에 잠긴 평양 시가지를 전 세계에 드러내는 데 대한 부담은 차치하더라도 30만명이 넘는 수재민이 발생한 데다 식량 보급마저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정상회담이라는 초대형 행사를 치를 만한 여유가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북측이 회담 연기를 요청하면서 그동안의 남북 간 합의는 모두 유효하다고 밝힌 점도 이 같은 해석을 뒷받침한다.

    그러나 '10월 초'라는 시점 때문에 북측이 연기한 데는 복합적인 의도가 있지 않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연기의 불가피성을 감안하더라도 시기가 시기인 만큼 대선에 미치는 파급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의도적인 북풍(北風)은 아니더라도 각당 대선 후보들은 정상회담에 대한 입장을 밝힐 수밖에 없는 입장이어서,이 과정에서 북한은 대선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부에서는 북한이 10월10일 북한 노동당 창건기념일을 앞두고 남북 정상회담이라는 대형 이벤트를 열어 내부 결속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시각과 함께 한·미 합동 군사연습 기간을 피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분석한다.

    ◆10월 개최 변수는

    청와대로서도 정상회담 연기가 자칫 회담 자체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임기 말이라는 회담 시점이 남북 정상회담 합의에 대한 실효성 논란으로까지 이어질 경우 회담에 임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이 더욱 커지는 것도 부담이다.

    청와대가 애초 8월 말을 남북 정상회담의 '데드라인'으로 설정했던 것도 회담 시기가 늦춰지면 정치적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2000년 1차 회담때도 북측의 갑작스런 요구로 하루 늦춰진 적이 있다.

    남북 정상회담을 북한의 비핵화를 달성하는 중요한 계기로 삼겠다는 청와대의 당초 구상에도 차질이 생겼다.

    오히려 내달 초 예정된 6자회담 결과가 남북 정상회담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해야 하는 정반대의 상황도 초래될 수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를 의식한 듯 "남북 정상회담과 6자회담은 그 선후에 상관없이 선(善)순환 관계에 있다"며 "6자회담의 결과가 남북 정상회담의 성사 자체에까지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부정적 시각을 차단했다.

    그러나 8월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를 발판삼아 임기 중 남·북·미·중 4개국 정상회담을 열겠다는 노 대통령의 임기 내 마지막 목표는 회담 연기로 사실상 불가능해진 것으로 보인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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