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신용위기 우려감으로 환율이 급등하면서 엔캐리 청산이 본격화 되는게 아니냐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당국은 일단 청산이 진행되더라도 큰 충격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시장의 시각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보입니다. 최진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환율이 폭등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목요일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 직후 급등세를 시작했던 환율이 해외발 악재가 겹치면서 오름세가 더욱 확대되고 있습니다. (CG1)(원달러 환율 동향) (단위:원) 943.70 932 921.70 914.10 ------------------------------------ 7/24 7/27 8/10 8/16 7월 하순 914원까지 하락했던 원달러 환율은 신용경색 우려감이 증폭되자 상승세로 돌아서 한 달도 안되는 기간 동안 무려 30원이 올랐습니다. 저금리로 차입해 전 세계에 투자되었던 엔화가 강세를 띄면서 원엔 환율도 단숨에 810원선까지 폭등했습니다. (CG1)(정부, 엔캐리 청산 입장) "국내에 유입된 엔화는 60억달러 수준, 임영록 차관 원엔 상승은 긍정적인 측면도..." 임영록 재경부 제2차관은 국내에 유입된 엔캐리 자금은 60억달러 내외라면서 원엔 상승이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강조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불안을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CG2)(엔캐리 청산 흐름도) 매도,상환 유동성축소 ======> 엔화환전 => 환율상승 변동성확대 그도 그럴것이 정부가 제시한 엔캐리 자금 규모의 정확성에 신뢰도가 떨어지는데다 엔캐리로 국내에 들어온 자금이 주식시장 뿐만아니라 채권과 대출시장에도 광범위하게 숨어있기 때문입니다. (S1)(원달러 환율 950원 돌파 불가피) 시중은행의 한 외환관계자는 "엔캐리 트레이드를 유지하는데 절대적인 영향을 주는 요소들이 동시에 들리고 있다."면서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950원선을 넘어설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정부의 주장과 달리 엔캐리 청산이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S2)(실물경제 충격 우려감도 증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투자와 차입에 나섰던 국내 기업과 가계가 금리부담과 환차손 등으로 손실이 커질 경우 단순한 심리적 충격을 넘어 실질적인 타격이 불가피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환율이 오르면서 수출에는 긍정적일 수 있지만 세계경제가 금융발 위기에 휩싸일 경우 순풍을 받던 수출도 장담할 수 없다는 비관론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S3)(신용경색 일단락 시기 불투명) 금융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9.11사태는 일시적인 이벤트로 그치면서 금융시장의 충격이 단기적이었지만, 이번 신용경색 우려감은 끝이 언제일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진단하기도 했습니다. (S4)(영상편집 김지균)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9월 미국 FOMC(공개시장위원회)에서 도덕적 해이를 무릅쓰고라도 금리인하에 나서야만 상황이 진정되는게 아니냐는 공감대가 힘을 얻어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