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발전 자회사, LNG 직도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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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을 하기 위한 LNG는 대부분 한국가스공사가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일부 한전의 발전 자회사들이 이 LNG 직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논란이 예상됩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남부발전, 중부발전, 서부발전 등 5개의 한전 발전자회사들은 최근 주무부처인 산업자원부에 발전의 원료가 되는 LNG 직도입 추진 의사를 타진했습니다. 발전 자회사들의 LNG 직도입 추진은 지난 2000년 이후 이번이 세번째입니다.
발전 자회사들이 LNG 직도입을 반복해서 추진하는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지난 한해 5개 발전자회사들이 한국가스공사로부터 공급받은 LNG는 모두 790여만톤. 금액은 모두 4조6천6백억원에 달합니다. 톤당 59만원 수준입니다. 하지만 자체적으로 LNG를 직도입하는 SK계열의 K파워나 포스코의 경우 LNG 도입 단가가 톤당 30만원이 채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파워나 포스코가 LNG 구매 계약을 체결한 시기가 가격이 쌀 때였다고는 하지만 발전 자회사들이 같은 조건으로 직도입을 했다면 LNG 구매 금액을 2조원 이상 낮출 수 있습니다.
게다가 GS칼텍스와 SK ENS마저 추가로 직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자칫하면 LNG를 비싸게 주고 사는 발전자회사들은 발전소를 놀릴 수도 있습니다. 현행 전력 체계는 생산비가 싼 발전소부터 발전을 하도록 돼 있기 때문입니다.
민자 발전소와 발전 자회사들간의 형평성 때문에 국회에서는 직도입 폐지 법안이 발의되기도 했습니다.
[한나라당 김성조 의원실 관계자]
"직도입의 폐해는 산자부가 먼저 알고 있습니다. 직도입이란 민간업자의 경쟁이라는 명분 때문에 가는 것이지 실질적으로 실효성을 놓고 보면 현단계에서는..."
LNG 직도입은 지난 2000년 이후 신고제로 바뀌었지만 발전 자회사들은 여전히 산자부의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너나 없이 직도입을 추진할 경우 국가 차원에서 LNG 수급 관리가 어려운 산자부도 딱히 대안을 못내놓고 있습니다. WOW-TV뉴스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