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앙은행은 13일 단기 시장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문제로 불거진 금융시장의 신용경색이 전 세계로 확산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유럽과 일본 오스트리아 미국 등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추가 자금을 투입,긴급 유동성 공급에 나선 것과는 대조적이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이번 조치가 자금시장의 과잉 유동성을 흡수하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러시아의 단기 시장금리는 14일부터 2.5∼3.0%에서 2.75∼3.25%로 인상된다.

알렉세이 울류카예프 러시아 중앙은행 부총재는 "이번 조치가 과잉 유동성 흡수는 물론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충족시키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의 올해 인플레이션 목표치는 8.0%로 지난해 9.0%보다 1.0%포인트 낮게 책정됐다.

그러나 지난 2개월 동안 인플레이션은 급격히 촉진됐고 많은 분석가들은 올해 목표치가 빗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