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방송된 MBC '커피프린스 1호점' 13회에서는 한결(공유 분)과 은찬(윤은혜 분)의 닭살 애정행각이 본 궤도에 올랐다.

은찬이 여자였다는 사실을 알고 배신감에 좌절했던 한결은 이제 여자로 다시 다가온 은찬에게 맘껏 애정을 쏟는다.

친부모의 진실을 알고 심적으로 괴로워하는 한결에게 은찬은 위로가 되어주고 더욱더 사랑은 굳건해져만 간다.

미국으로 떠나야 할 시간은 다가오고 은찬은 한결의 성공을 위해 붙잡지않고 보내주기로 마음먹고 한결은 은찬과 헤어지고 싶지않은 마음에 같이 가는 것은 어떤지 묻는다.

넉넉치 않은 은찬은 엄마와 여동생의 생계를 책임져야하는 입장이라 흔쾌히 받아들이기 어렵고 그렇다고 넉넉한 형편의 한결의 도움을 받고 싶지도 않아한다.

한결이 미국에 같이 가자고 하자 결혼하자는 뜻으로 해석한 은찬의 대답은 "난 아직 결혼하고 싶은 마음은 없는데‥"

한결은 "결혼안해도 같이 살수는 있잖아. 혹시 너‥나랑 잔다고 결혼해야 한다고 하는건 아니지? 사귀면서 어떻게 안자. 같이 자야지"라며 자유로운 애정관을 표현한다.

이에 은찬은 "같이 자면 결혼해야죠!"라고 응수한다.

드라마의 대표적인 개방적 연애관 커플은 한성(이선균 분)과 유주(채정안 분) 커플.

한성은 유주가 다른 남자와 살림을 차리고 떠나버린 후에도 그녀를 기다리고 돌아온 그녀를 반긴다.

유주는 한성의 한결같은 사랑을 받지만 한성이 잠시 은찬에게 흔들렸던 사실을 알고 차갑게 그를 외면한다.

'나랑 잠자리 하고나서 그애가 보낸 문자를 보는 널 보면 내가 얼마나 비참했는지 알아?"

"너도 흔들렸잖아. 너는 되고 나는 왜 안되는데!!"라며 절규하는 한성의 만류를 뿌리치고 미국으로 옛남자와 떠나기로 한다.

그러나 12회에서 한성은 유주가 미국으로 떠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그녀가 돌아오기만 기다린다.

결국 한성이 귀가해 침실로 들어가자 유주는 한성의 침대에 누워 자고있고 한성은 행복한 웃음을 짓는다.

유주는 한성에게 "내가 사랑만 받고있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널 더 사랑하는걸 알게되었어. 그러자 웬지 자신이 없어지더라. 내가 버림받기 전에 먼저 너를 버리자 생각하고 떠났는데 너가 끝까지 잡아줘서 너무 고마웠어"라고 말한다.

어울리지 않게 된장찌개와 와인을 곁들이며 이들은 화합의 축배를 든다.

이처럼 서로에게 구속받기 싫어하고 남녀간의 성에도 개방적으로 변해가고 있는 요즘 젊은이들의 연애관은 TV 드라마를 통해 자연스럽게 반영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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