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 경선이 엿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명박 후보가 'BBK 주가 조작 사건'에 연루됐는지 여부가 막판 쟁점으로 재부상하고 있다.

박근혜 후보 측은 13일 주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김경준 전 BBK 대표가 "비비케이(BBK)의 투자유치는 모두 이 후보가 한 것"이라고 말했다는 일부 언론의 인터뷰 기사와 관련,이 후보 측에 해명을 요구했다.

박 후보 측 김재원 대변인은 "이제 이 사건은 9월 중순부터 12월 대선 투표일까지 이명박 후보와 김경준씨가 검찰에서 서로 삿대질하며 싸우는 형국으로 전개될 것"이라며 "만일 한나라당의 대선후보로 선출된다면 이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속시원히 대답해달라"고 압박했다.

이에 앞서 박 후보 측은 "이 후보가 BBK로부터 50억원에 달하는 거액을 송금받았다"며 자금 입출금 내역을 증거자료로 제시,이 후보 측과 자료조작 여부를 놓고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측 장광근 대변인은 "이명박 죽이기를 위한 갖가지 공작이 극에 달하고 있다"면서 "김경준의 발언은 대꾸할 만한 가치도 없는 허구이며,미국 구치소에 수감된 채 유리한 판결을 끌어내려는 범죄자의 몸부림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