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하이닉스의 하반기 실적 전망도 한층 밝아지고 있다.

13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8월 초순 512Mb DDR2 D램 고정거래선 가격은 7월 말보다 5% 상승한 2달러19센트로 집계됐다. 낸드플래시 메모리 고정거래선 가격도 삼성전자의 정전 사태에 따른 공급 차질과 계절적 성수기로 인한 수요 급증 등이 겹치면서 24% 급등한 3달러26센트로 나타났다.

더구나 8월 하순부터 9월 초까지 DDR2 D램 가격이 또 한차례 크게 오를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성인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정전 사태로 인해 극심한 공급부족을 겪고 있고, 수익성이 뛰어난 낸드 플래시 메모리로 D램 라인을 일부를 전환할 것으로 보여 D램 수급이 원활하지 못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낸드플래시 메모리는 이미 가격이 급등한데다 9월부터는 공급량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여 강보합세에 그칠 것으로 김 연구원은 전망했다.

키움증권은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하반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 3분기 메모리 반도체 매출은 창사 이래 최대인 50억달러 내외를, 영업이익은 2조원 내외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이닉스는 올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증가한 28억달러를 기록하고, 영업이익률이 22~23%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