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학력 의혹에 휘말린 장덕희 명지대 교수가 3년전 MBC의 한 프로그램를 통해 자신이 고등학교 졸업학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렸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연합뉴스가 13일 보도했다.

연합에 따르면 2004년 6월 10일과 17일, MBC 프로그램 `사과나무'의 `내 인생의 사과나무' 코너에 출연해 "그냥 열심히만 살았다. 남들처럼 가방끈이 긴 것도 아니고…"라며 말했고 내레이션을 통해 "고졸 학력이 전부였지만 한 대학에 찾아가서 읍소해 대학원 연구과정에 입학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명사의 인생을 돌아보는 이 코너에서는 또 "고2때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생활전선에 뛰어들게 됐다. 2년동안은 (대학) 배지만 보면 속이 상해서 또래 대학생들을 쳐다보지도 않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장덕희교수가 재직 중인 명지대 측도 이날 조선닷컴과 통화에서 "정 교수 임용 때 이미 최종학력이 고졸임을 알고 있었고 임용 과정에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1997년 객원 조교수 임용때 최종 학력은 고졸로 기재돼 있다"고 전하고 " 사회교육원은 일종의 평생교육시설로, 학부 정규 과정과 별도로 운영된다. 강의에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사회 저명인사나 해당 분야 전문가를 임용하는데, 한문을 잘 아는 동네 훈장 선생님도 강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명지대에는'임용 후보자 인적사항-정덕희' 학력란에 '충남 예산여자고등학교 졸업(1973.1)'으로 되어 있고 '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 연구자 과정 수료(교육경영:1992.2)'라고 나와 있다.

또 현근무지에는 '경인여자전문대학 겸임교수'라고 나와 있다.

시사저널에서 제기한 방송통신대 졸업 허위 의혹의 경우 명지대에서 보낸 인적 사항에는 나오지 않았다.

이날 시사저널은 인터넷판에서 "정 교수가 방송통신대 졸업, 동국대 교육대학원 졸업, 경인여대 교수로 나와 있지만 학력과 경력이 모두 가짜로 드러났다"고 보도했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