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을 무대로 한 이색 공연이 선을 보인다.

극단 '비주얼씨어터컴퍼니 꽃'은 오는 15∼19일 저녁 서울역에서 '벽 in open space at 2030 project 서울역'(이철성ㆍ유영봉 연출)이라는 퍼포먼스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역에서 본격적인 퍼포먼스 및 설치예술 혼합 공연이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공연은 KTX가 도착하는 오후 8시30분을 전후해 서울역 2층 KTX 맞이방에서 시작,서울역 광장 쪽 코인 라커와 KTX 야외 광장으로 이동하면서 펼쳐진다.

공연의 첫 에피소드는 많은 인파가 기차에서 내린 공주를 환영하며 소동을 벌인다는 내용의 '웰컴 투 서울' 퍼포먼스.소동이 잠잠해지면 코인 라커까지 퍼레이드가 펼쳐지고,다시 야외 광장까지 레드 카펫이 깔릴 예정이다.

또한 어머니와 아들의 이별 장면을 재현하거나 군인과 노숙자가 다툼을 벌이는 장면 등을 표현한 다채로운 퍼포먼스가 그 뒤를 잇는다.

모든 퍼포먼스에는 시민들의 호응은 물론 공간·영상·페인팅·물·라이브 음악 등 다양한 재료가 동원된다.

극단 관계자는 "'예술을 통한 나눔,나눔을 통한 예술'이 공연의 목적"이라며 "예술을 통해 서울역을 문화의 중심지로 변신시키려는 의도도 있다"고 말했다.

11명의 작가들이 참여하는 이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새 개념 공공예술 프로젝트' 선정 지원작이기도 하다.

(02)3673-5575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