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는 28일부터 평양에서 개최되는 제2차 남북 정상회담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정상회담 추진위원회와 준비기획단을 구성한다.

준비 기간이 2000년 1차 정상회담 때의 2개월여에 비해 훨씬 짧은 20여일에 불과해 회담 안건은 물론 격식까지 사전에 충분히 점검하고 준비할 시간적 여유가 적어 보인다.

정상회담 추진위원회는 회담 과정을 총괄 지휘·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을 위원장으로 백종천 외교안보정책실장,이재정 통일부 장관,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김장수 국방부 장관,김만복 국가정보원장 등이 위원으로 참여하게 된다.

준비기획단엔 이재정 장관을 위원장으로 재경부 통일부 외교통상부 법무부 국방부 문화관광부 등 관계부처 차관들이 참여해 정상회담과 관련된 제반 실무를 기획·집행한다.

정부는 또 남북 정상회담의 부처별 업무 조율을 위해 준비기획단 산하에 통일부 차관과 관계부처 실무책임자가 참여하는 정상회담 사무처를 두기로 했다.

대통령 통일고문회의 등을 통한 국민 여론 및 정책조언 수렴을 위해 자문단도 구성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어 다음주부터 개성에서 남북 차관급 회의를 갖고 정상회담 체류 일정과 대표단 규모,의전,선발대 파견과 같은 실무 절차를 협의한다.

이와 함께 통신과 보도,의전,경호 등 분야별 실무 접촉을 병행하는 한편 선발대를 파견해 의전·경호·통신 문제를 협의하고 행사 현장도 답사할 예정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