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제약사들과 다국적 제약사들의 순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약업계에서는 지금 한미약품과 유한양행, 녹십자와 대웅제약, 화이자와 GSK, 사노피-아벤티스의 불꽃튀는 격전이 전개중입니다. 한미약품의 지난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보다 13.6% 성장한 2천338억원으로 유한양행의 2천336억원을 간발의 차로 앞서며 2위 자리를 수성했습니다. 한미약품은 3분기 출시한 비만치료제 개량신약인 '슬리머'를 비롯해 고혈압 치료제인 아모디핀 등 주력제품으로 실적 호조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7월부터 출시된 슬리머 비만치료가 잘 나가고 있고, 7월 한달 50억원 이상 매출이 발생했고, 월 15억원 정도 매출이 충분히 가능할 100억원이상 충분히 되기 때문에 3분기 좋아진다. 3분기에 (매출이) 1천300억원 이상 될 것 같다." 이에 맞서 유한양행은 위궤양치료제 레바넥스를 대형 품목으로 성장시켜 한미약품 따라잡기에 나선다는 구상입니다. 3월 결산법인인 대웅제약은 1분기 기능성 소화치료제 가스모틴과 고혈압 치료제 올메텍 등 주력제품 호조로 전년보다 25.6% 성장한 1천133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분기 기준으로 처음 1천억원의 매출을 돌파한 녹십자는 2분기 1천106억원을 기록하며 대웅제약 추격에 나섰습니다. 녹십자는 주력 제품인 혈액제제와 태반제제 등의 고성장으로 상반기 2천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 4천300억원의 매출 달성에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다국적 제약사들의 매출 경쟁도 치열하게 진행중입니다. 지난 6년간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 제약사 중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던 한국 화이자가 주력 제품들의 제너릭 출시로 시장을 잠식당하기 시작했습니다. 화이자는 지난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인 끝에 50억원 차이로 1위 자리를 가까스로 수성했지만, 올해는 상황이 크게 다릅니다. 화이자의 주력제품인 고혈압치료제인 노바스크는 국내 개량신약에 밀려 지난해 6월을 정점으로 1년간 정체 국면에 접어 들었습니다. 또, 지난해 8월이후 매출 정체에 시달리고 있는 고지혈증 치료제인 리피토는 특허심판원의 무효심판에 따라 제너릭 공세에 시달릴 처지가 됐습니다. 사노피신데라보와 아벤티스파마의 합병으로 대형화에 성공한 사노피-아벤티스는 혈전용해제 플라빅스와 골다공증 치료제인 악토넬로 화이자 추격에 나섰습니다. 화이자의 1위 수성에 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과 사노피-아벤티스의 도전장은 상위 제약사에 이은 또 하나의 전쟁을 예고합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