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를 앞두고 건설사들이 밀어내기식 분양을 서두르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건설사가 분양을 서두르면서 내년 물량은 지금보다 30% 가량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공급 부족이 자칫 집값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벌써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보도에 최진기자입니다. 이달말까지 분양예정된 아파트는 6만 5천여가구로 97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칩니다. 다음달 역시 4만 4천가구가 대기중입니다. 올해 예정물량은 30만가구로 30%에 해당하는 주택이 두달 사이에 한꺼번에 쏟아지는 셈입니다.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건설사들이 앞다투어 분양에 참여하면서 생긴 기현상입니다. 문제는 내년 예정물량까지 앞당겼다는 데 있습니다. 사업을 서두르다보니 정작 내년 분양 주택 수가 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연간 공급물량 30만가구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30만가구 정도면 평년보다 괜찮은 성적이라고 해야되니까. 그것보다는 많이 줄겠죠. 한 20만가구 내외가 될 것 같은데요" 공급이 줄면 불안 요인이 될 수밖에 없고, 또다시 주택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습니다. 특히 분양가 상한제로 값싼 아파트를 기대했던 소비자의 경우 7년 내지 10년간 전매가 금지되는 분양권을 사는 것 보다 이미 지어진 아파트를 구입하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할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공급은 줄고, 대신 매수세가 살아나면 가격이 또다시 오를 가능성도 있다는 것입니다. "10년 제한 걸리는 것을 생각하면 매수세로 나갈 가능성이 많죠. 기존 아파트나 신규 아파트에 대한 희소성이 높아지니까" 결국 분양가 상한제로 일시적으로 공급이 늘어나는 효과는 있지만 반대로 올 연말과 내년 주택이 모자라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시장이 과민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젠 내년을 걱정해야할 상황에까지 몰렸습니다. WOW-TV NEWS 최진입니다. 최진기자 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