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미국 LPGA투어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200만달러)에서 생애 첫 메이저 챔피언에 등극했다.

오초아는 6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루스GL 올드코스(파73ㆍ6638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1오버파 74타를 쳐 최종합계 5언더파 287타로 정상에 올랐다. 시즌 4승째.

첫날부터 나흘 내내 선두를 질주한 오초아는 24번째 메이저대회 도전에서 첫 우승컵을 차지했다.

6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돌입한 오초아는 이날 5,6번홀에서 연거푸 버디를 낚아내며 상큼하게 출발했다. 8번홀에서 보기를 한 뒤 바로 9번홀에서 10m짜리 롱버디퍼트를 성공시키며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그러나 추격자가 없어서인지 후반 들어 11,15,17번홀에서 파퍼트를 실패했다. 이날 비가 내리고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지키는 플레이'를 펼쳤는데도 다른 선수들이 줄줄이 오버파를 기록하는 바람에 쉽게 우승컵을 안을 수 있었다.

투어 내에서 '장타랭킹 2위'를 달리고 있는 이지영(22ㆍ하이마트)은 최종일 2언더파 71타를 기록,합계 1언더파 291타로 마리아 요르트(스웨덴)와 공동 2위에 올랐다. 필즈오픈,미켈롭울트라오픈에 이어 올 시즌 세 번째 2위다.

이지영은 이날 4,5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솎아내며 9번홀에서도 버디를 잡아 전반에만 3타를 줄이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이어 12,13번홀 연속 보기를 14,15번홀 연속 버디로 만회했으나 16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단독 2위가 될 기회를 놓치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 대회를 겨냥해 직전 대회인 에비앙마스터스까지 걸렀던 박세리(30ㆍCJ)는 1언더파 72타를 쳐 합계 1오버파 293타로 지은희(21ㆍ캘러웨이)와 나란히 공동 5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출전국 가운데 가장 많은 33명을 출전시킨 한국은 '톱5'에 3명이 진입했다.

올해 새내기 돌풍의 주역인 19살 동갑내기 박인비와 민나온이 나란히 합계 3오버파 295타를 기록,공동 11위로 경기를 마쳤다.

박희정(27ㆍCJ)이 2타를 줄여 합계 4오버파 296타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등과 공동 16위를 기록했고 신지애(19ㆍ하이마트)는 1타를 줄여 합계 7오버파 299타로 공동 28위를 했다. 이미나(26ㆍKTF)는 합계 8오버파 300타로 공동 33위,박지은(28)은 합계 12오버파 304타로 공동 50위에 머물렀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