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의 10년 아성을 아반떼가 무너뜨릴 것인가.

현대자동차의 준중형차 아반떼와 중형차 쏘나타가 국내 자동차시장의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쏘나타는 1997년부터 2006년까지 무려 10년간 베스트셀링카의 자리를 지켜왔다. 그러나 올 들어 이 같은 판도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아반떼는 지난해 12월 1만1554대가 팔려 쏘나타(1만1068대)를 앞지르더니 올해 들어서는 1월부터 6월까지 매월 쏘나타를 앞서면서 상반기 베스트셀링카의 자리를 차지했다. 올 상반기 판매량은 아반떼 5만9555대,쏘나타 5만4755대.

그러나 7월에는 쏘나타가 반격에 나섰다.

쏘나타가 9825대 팔리면서 8965대 판매에 그친 아반떼를 제치고 8개월 만에 월간 판매실적 1위를 되찾은 것. 이에 따라 올 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량은 아반떼 6만8520대,쏘나타 6만4580대를 기록 중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 들어 중형차 수요가 감소하면서 아반떼가 강세를 보여왔지만 11월께 쏘나타의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어서 연말쯤에는 쏘나타 판매량이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며 "어느 차가 베스트셀링카가 될지는 아직 안개속"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