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 교육업체들이 잇따라 코스닥시장의 우회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증시 활황 속에 교육업종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이를 기회로 코스닥에 입성해 자본 조달의 효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비상장 유아 미술교육 전문기업 미술과사람의 여수현 대표는 최근 코스닥 IT(정보기술)업체인 자강의 최대주주 이희재 대표의 지분 454만5454주(7.89%)와 경영권을 140억원에 양수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납입이 완료되면 미술과사람이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2003년 설립된 미술과사람은 현재 '요미요미'라는 브랜드로 3~9세 유아를 대상으로 한 퍼포먼스 미술교육 프랜차이즈 학원사업을 하고 있으며,전국 118개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자강 관계자는 "미술과사람의 지난해 매출이 9억원,영업이익 4000만원으로 아직 회사 규모가 작아 우회상장 요건은 충족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강남의 유명 영어 전문학원인 정상어학원도 코스닥 우회진출 대열에 합류했다.

정상어학원은 지난달 30일 우리별텔레콤의 최대주주 이정석 대표 외 3인의 보유주식 269만5945주 중 210만주(35%)를 250억원에 매입하기로 계약했다.

정상어학원은 이미 지난달 25일 코스닥법인과의 합병을 목적으로 금융감독원에 법인 등록을 신청했기 때문에 향후 우리별텔레콤과의 합병을 통해 우회상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정상어학원은 지난해 매출 270억원,순이익 14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앞서 공무원 시험 대비 전문 학원인 이그잼도 지난달 16일 인쇄회로기판 업체 에이스일렉트로닉스를 통해 코스닥에 우회상장하기로 했다.

에이스일렉트로닉스는 이그잼의 우회상장 소식이 나오기 전인 지난달 13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었다.

김혜림 현대증권 연구원은 "교육업종이 성장 초기 단계인데다 상장된 교육업체가 많지 않아 증시 입성을 노리는 업체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2005년 우회상장한 논술교육업체 엘림에듀가 코스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점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