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9단이 2개월 만에 랭킹 1위로 복귀했다.

이창호는 1일 한국기원이 발표한 8월 국내 프로기사 랭킹에서 2만107 포인트를 얻어 1만9천638 포인트의 이세돌을 469포인트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창호는 7월 한 달 동안 4승7패로 부진했으나 전자랜드배와 왕위전, 국제대회인 후지쓰배 등 세 차례 결승대결을 벌이며 770포인트를 올린 것이 1위 복귀의 원동력이 됐다.

반면 지난 6월 이창호를 밀어내고 1위에 올랐던 이세돌은 지난 한 달 간 9승1패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지만 상대적으로 포인트가 큰 결승 또는 도전기 대국이 한 판도 없어 결국 2개월 만에 다시 2위로 내려앉았다.

동갑 라이벌 최철한에 밀려 '만년 4위'에 머물러야 했던 박영훈은 지난 달 후지쓰배에서 우승하는 등 9전 전승을 거둬 처음으로 3위로 한 단계 뛰어올랐다.

이밖에 이영구와 윤준상이 8위와 9위를 자리바꿈했고, 전자랜드배 결승에서 이창호를 꺾고 우승한 강동윤이 16위에서 10위로 수직 상승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형모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