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중 서비스업 생산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늘어나 4년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내수소비와 관련된 도·소매업과 음식·숙박업 등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6월 서비스업 활동동향'에 따르면 주식시장 활황으로 금융·보험업의 부가가치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1% 증가했다.

금융·보험업 증가율은 2002년 10월(21.3%) 이후 가장 높았다.

의료업(8.8%)과 오락·문화·운동 서비스업(8.6%)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지난 5월 감소(전년 동월 대비 -0.2%)했던 부동산 및 임대업은 6월 6.3%나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교육서비스업도 지난 5월 0.2% 감소했으나 6월에는 4.2% 늘어났다.

통계청은 "6월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은 2002년 10월(11.0%)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며 "계절조정을 거친 전월 대비 증가율도 1.1%로 3개월째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분기별로는 지난 2분기 서비스업생산 증가율이 6.2%로 지난해 3분기(4.5%)를 저점으로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서민들의 체감경기와 밀접하게 관련된 도·소매업과 음식숙박업에서는 경기회복의 온기가 느껴지지 않고 있다.

도소매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하는 데 그쳤고 숙박 및 음식점업은 2.7% 늘어나는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숙박 및 음식업의 경우 전월 대비(계절조정)로는 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최근의 경기흐름과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김한식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앞으로 서비스업 활동은 증권 등 금융·보험업과 의료,오락·문화 관련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지속할 전망"이라며 "체감경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과의 괴리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