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1일 국민은행에 대해 "현 경영진과 이사회가 외환은행 인수를 통한 ROE(자기자본이익률) 개선 의지가 확실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며 목표주가 9만6000원을 조만간 올려잡을것이라고 밝혔다. '장기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준재 연구원은 "강정원 행장이 의미있는 ROE확대는 M&A를 통해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이는 외환은행을 두고 한 말"이라고 설명했다. 외환은행 인수는 현재 초과자본을 가장 효율적으로 투자할수 있는 대상이라는 분석이다.

국민은행의 지난 2분기 실적과 관련해서는 "순이지마진 축소로 수익성은 악화됐으나 자산 성장과 건전성 개선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하반기 영업이익은 상반기보다 좋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상반기 국민은행의 원화대출과 총자산 증가율이 각각 6.4%와 6%를 기록했고, 분기중에만 4%와 3.8% 증가해 2005년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2분기 국민은행의 순이익(2363억원)도 법인세 추납액(4827억원)을 감안해보면 실질적으로 7190억원을 달성한 것"이라며 "당초 추정치(6189억원)보다 오히려 높았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다만 법인세 추납액을 반영, 올해 국민은행의 연간 순이익 추정치를 기존 3조710억원에서 2조7770억원으로 9% 낮춰잡았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