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CB·BW 투자로 '짭짤'..주가엔 '큰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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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CB·BW 투자로 '짭짤'..주가엔 '큰 부담'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공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보유하고 있는 전환사채(CB)를 전환하거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 이런 물량이 시장에 나오면서 해당 종목의 주가에 부담이 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30일 금융감독원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지 매니지먼트(OZ Management, LLC), 선라이즈 오버시즈(Sunrise Overseas Ltd.), 피터벡앤파트너(Peter Beck & Partner) 등이 최근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을 이용, '무위험 차익거래(아비트리지)'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신주인수권이나 CB를 활용해 낮은 가격에 주식을 확보하고 주가가 오를 때 높은 가격에 주식을 파는 아비트리지 전략으로,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미주제강의 신주인수권부사채권을 매입한 오지 매니지먼트는 미주제강의 주가가 오를 때마다 신주인수권(워런트)을 행사한 후 높은 가격에 물량을 처분하고 있다.
오지 매니지먼트는 지난 5월말 미주제강이 인수합병(M&A) 재료로 주가 급등세를 나타내기 시작하자 신주인수권을 행사, 지분을 처분했다. 오지 매니지먼트는 신주인수권을 통해 이달초까지 830만2884주를 57억4500만원에 취득했고, 이를 장내에서 처분 16억6800만원의 차익을 거뒀다.
오지 매니지먼트는 이후 미주제강의 주가가 2분기 흑자전환을 바탕으로 급등하자 남아 있는 신주인수권 중 일부를 행사해, 지분을 지속적으로 처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주제강 주가는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5월말 1300원까지 급등했으나 오지 매니지먼트의 물량 처분이 끝난 이달초 720원까지 급락했다. 또 지난 16일 2분기 실적을 발표후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1245원까지 급등했지만, 신주인수권 행사 물량이 나오면서 지난 27일 895원까지 급락했다.
오지 매니지먼트는 JH코오스의 주가가 오르기 시작한 지난 5월에는 보유하고 있던 JH코오스의 전환사채권을 행사, 차익실현에 나섰다. 오지 매니지먼트는 주당 1200원에 전환청구권을 행사해, 156만8664주를 취득했다. 이후 장내에서 주당 평균 1397원에 매각해, 3억900만여원의 차익을 얻었다.
논술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 기대감으로 지난달부터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엘림에듀도 오지 매니지먼트 등의 CB 전환물량을 포함한 외국인 물량이 나올때마다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오지 매니지먼트는 지난해 6월과 11월 엘림에듀의 CB 123억원 어치를 인수했으며, 올들어 전환청구를 통해 300만6393주를 주당 평균 3134원에 취득했다. 이중 269만9876주를 주당 4416원에 처분, 상당한 차익을 기록하고 있다.
엘림에듀는 최근 대규모 해외 전환사채를 잇따라 발행했다. 지난달에는 리먼 브러더스 커머셜 코퍼레이션 아시아 리미티드(LEHMAN BROTHERS COMMERCIAL CORPORATION ASIA LIMITED)를 대상으로 92억7300만원의 CB를 발행했고, 이달에는 선라이즈오버시즈를 대상으로 91억8000만원의 CB를 발행했다.
한 증시 관계자는 "최근 주식시장의 활황으로 기업들이 해외 CB나 BW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며 "이런 사채들은 주식으로 전환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해당 물량이 언제 시장에 나올 수 있는 지 등도 꼼꼼히 따져서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증권사들도 자기자본투자(PI)에 나서면서 최근 CB, BW 인수에 나서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에스텍파마 CB에 30억원을 투자, 75만주(8.71%)의 잠재물량을 확보했다. 리딩투자증권과 브릿지증권도 각각 알덱스와 쌈지 CB, BW를 인수, 각각 5.35%와 11.22%의 잠재물량을 보유하고 있다.
한경닷컴
30일 금융감독원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지 매니지먼트(OZ Management, LLC), 선라이즈 오버시즈(Sunrise Overseas Ltd.), 피터벡앤파트너(Peter Beck & Partner) 등이 최근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을 이용, '무위험 차익거래(아비트리지)'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신주인수권이나 CB를 활용해 낮은 가격에 주식을 확보하고 주가가 오를 때 높은 가격에 주식을 파는 아비트리지 전략으로,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미주제강의 신주인수권부사채권을 매입한 오지 매니지먼트는 미주제강의 주가가 오를 때마다 신주인수권(워런트)을 행사한 후 높은 가격에 물량을 처분하고 있다.
오지 매니지먼트는 지난 5월말 미주제강이 인수합병(M&A) 재료로 주가 급등세를 나타내기 시작하자 신주인수권을 행사, 지분을 처분했다. 오지 매니지먼트는 신주인수권을 통해 이달초까지 830만2884주를 57억4500만원에 취득했고, 이를 장내에서 처분 16억6800만원의 차익을 거뒀다.
오지 매니지먼트는 이후 미주제강의 주가가 2분기 흑자전환을 바탕으로 급등하자 남아 있는 신주인수권 중 일부를 행사해, 지분을 지속적으로 처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주제강 주가는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5월말 1300원까지 급등했으나 오지 매니지먼트의 물량 처분이 끝난 이달초 720원까지 급락했다. 또 지난 16일 2분기 실적을 발표후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1245원까지 급등했지만, 신주인수권 행사 물량이 나오면서 지난 27일 895원까지 급락했다.
오지 매니지먼트는 JH코오스의 주가가 오르기 시작한 지난 5월에는 보유하고 있던 JH코오스의 전환사채권을 행사, 차익실현에 나섰다. 오지 매니지먼트는 주당 1200원에 전환청구권을 행사해, 156만8664주를 취득했다. 이후 장내에서 주당 평균 1397원에 매각해, 3억900만여원의 차익을 얻었다.
논술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 기대감으로 지난달부터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엘림에듀도 오지 매니지먼트 등의 CB 전환물량을 포함한 외국인 물량이 나올때마다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오지 매니지먼트는 지난해 6월과 11월 엘림에듀의 CB 123억원 어치를 인수했으며, 올들어 전환청구를 통해 300만6393주를 주당 평균 3134원에 취득했다. 이중 269만9876주를 주당 4416원에 처분, 상당한 차익을 기록하고 있다.
엘림에듀는 최근 대규모 해외 전환사채를 잇따라 발행했다. 지난달에는 리먼 브러더스 커머셜 코퍼레이션 아시아 리미티드(LEHMAN BROTHERS COMMERCIAL CORPORATION ASIA LIMITED)를 대상으로 92억7300만원의 CB를 발행했고, 이달에는 선라이즈오버시즈를 대상으로 91억8000만원의 CB를 발행했다.
한 증시 관계자는 "최근 주식시장의 활황으로 기업들이 해외 CB나 BW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며 "이런 사채들은 주식으로 전환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해당 물량이 언제 시장에 나올 수 있는 지 등도 꼼꼼히 따져서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증권사들도 자기자본투자(PI)에 나서면서 최근 CB, BW 인수에 나서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에스텍파마 CB에 30억원을 투자, 75만주(8.71%)의 잠재물량을 확보했다. 리딩투자증권과 브릿지증권도 각각 알덱스와 쌈지 CB, BW를 인수, 각각 5.35%와 11.22%의 잠재물량을 보유하고 있다.
한경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