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30일 현대건설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실적악화가 부담스럽긴 하지만, 중장기에는 긍정적인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목표주가는 기존대비 27.5% 상향 조정한 8만2000원, 투자의견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조주형 하나대투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2분기 실적은 기대 이하이고 하반기도 수익성 악화 이어질 전망"이라며 "하지만, 오는 2008년부터는 해외매출 원가율이 93% 수준으로 안정되면서 급격한 반등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현대건설은 2분기 경영실적으로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1.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6.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형 증가에도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에 대해 조 연구원은 "UAE 발전소 실행 원가율 재조정에 따른 수익성 악화 때문"이라며 "UAE 발전소 공사 진행률이 80% 수준임을 감안하면 올 하반기에도 수익성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2008년부터는 경영영권 매각에 대한 기대감과 실적개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해외매출 원가율이 93% 수준으로 안정될 것이며 2008년 실적은 올해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5.0%, 28.8%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 "2008년에 본격화 될 경영권 매각은 회사의 시장내 위상(시공능력순위 2위)과 과거 현대그룹의 모태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뜨거운 관심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