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7일 현대차의 2분기 영업실적이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다며 목표주가를 10만3000원으로 10.8%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박영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조269억원, 5728억원을 기록했다"며 "영업이익과 마진은 원/달러 하락으로 수익성이 기조적으로 악화되기 시작한 2004년 하반기 이후 가장 양호하고,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상회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본사의 영업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은 내수와 수출 판매량 호조, CKD수출 ASP 상승과 매출액 증가, 완성차의 세일즈 믹스개선과 평균판매단가의 두드러진 상승세 및 협력업체들과의 공동 보조를 통한 재료비 절감이 추가적인 성과를 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대우증권은 현대차가 이번 2분기부터 4분기까지 N자형 실적 회복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박 애널리스트는 "3분기 조업차질과 같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N자형 회복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중기적인 내수시장 회복 국면 진행, 가격 인상된 신모델 중심의 판매 증가, 미국시장 등 판매 확대에 따른 수출 호전과 전년 대비 ASP 상승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외 시장에서의 신모델 출시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예정이라며 중기적으로 국내와 미국 시장에서는 대형 차량이 런칭되고 유럽, 중국, 인도 시장에서는 전용 모델이 각각 런칭되는 상품경쟁력 개선 국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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