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과장 광고' 논란에 휘말려 국내 시장에서 철수했던 화장품 브랜드 쓰리랩(3LAB)이 서울에 '3LAB 아시아'를 설립,국내 시장 재공략에 나선다. 데이비드 정 쓰리랩 대표는 26일 서울 정동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에 아시아 허브를 둠으로써 해외에서 인정받는 모습을 한국 소비자에게 보여주고 싶다"며 "한국 지사 설립은 올해 안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쓰리랩은 미국 재외동포인 데이비드 정(David Chung)이 창업한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로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다. 작년 7월 MBC 'PD수첩'의 방송이 나간 직후 '가짜 명품' 논란에 휩싸이면서 한국 내 사업을 접었다. 이와 관련,쓰리랩 관계자는 "당시 쓰리랩 본사의 직접 진출이 아니여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며 "이번엔 본사가 직접 컨트롤하는 한국 지사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쓰리랩은 현재 미국의 삭스핍스에비뉴 백화점 뉴욕본점과 바니스뉴욕 백화점의 뉴욕본점,시카고,달라스,베벌리힐스점에 단독매장을 열고 있으며 영국 셀프리지 백화점과 홍콩 하니비콜스 백화점에도 오는 9월과 10월 각각 점포를 낼 예정이다. 데이비드 정 대표는 "모국인 한국시장은 쓰리랩의 글로벌 전략에 있어서도 중요한 위치에 있다"며 "쓰리랩이 한국시장에서 다시 명예를 회복하고 명품으로 우뚝 설 수 있을 때까지 애정어린 시선으로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