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그룹이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계열사의 지분 재배치 작업을 가속화 하고 있다.

26일 S&T그룹은 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서로 사고 판다는 내용의 공시를 쏟아냈다.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S&TC는 이날 보유중이던 S&T중공업 지분 12.40%(400만주)를 기관에 넘겨 62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대신, 오는 30일 S&T중공업으로부터 619억5000만원 규모의 S&T대우 지분 11.97%(175만주)를 사들이기로 했다.

S&T대우 관계자는 “이 지분률 11.97%는 우선주를 포함한 지분률로, 의결권이 있는 보통주만을 대상으로 하면 지분률이 15.04%”라고 설명했다.

이번 지분 재배치 후 S&TC는 S&T중공업 지분을 35.71% 보유(특수관계인 지분 포함)하게 됐으며, S&T중공업에는 S&T대우 지분 30.74%가 남게 될 전망이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 26일 S&TC는 S&T모터스 주식 970만주를 최평규 회장으로부터 사들여 S&T모터스의 대주주가 됐다.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해 S&TC의 S&T모터스 지분율은 30.19%다.

S&TC는 이번에 S&T대우의 보통주 15.04%를 매입했지만, 지주회사 전환작업을 마무리하려면 추가로 S&T대우 지분을 더 늘려야 한다.

지주회사는 자회사 지분의 20% 이상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S&TC는 산업플랜트 전문업체로 공랭식 열교환기, 복합화력발전소용 폐열회수장치, 탈질설비 등을 제조한다.

S&T중공업은 자동차변속기 및 차축 생산업체이며, S&T대우는 자동차부품업체, S&T모터스(옛 효성기계)는 오토바이 제조업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