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은 주식 실전투자에서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한경 스타워즈' 참가자들과 함께 기업탐방을 가서, 투자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로 했다. 그 첫 순서로 올해 상반기 스타워즈 1위를 차지한 김선운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자산전략부 책임연구원과 함께 대양금속을 찾았다.

대양금속은 김 연구원이 스타워즈에서 놀라운 수익률을 달성하게 있게 해 준 종목. 그는 지난 5월31일 이후 대양금속 주식 2만5000주를 보유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대양금속의 강세로 상반기 176.28%의 누적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지난 25일 기준으로 200.39%의 누적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대양금속의 투자 포인트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실적 턴어라운드 ▲풍부한 유동성을 통한 신규사업(태양광 판넬 제조, 고부가가치 소재 압연) ▲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른 탄력적인 제품 믹스 능력 등을 꼽았다.

◆대양금속,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 전망
김 연구원은 니켈 가격 하락으로 대양금속의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와 달리 상반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4분기에는 다시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니켈 가격 급락으로 대양금속의 2분기 실적이 적자로 전환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대양금속은 2분기 실적이 1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양금속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951억980만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29.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51억149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대양금속 관계자는 "니켈 가격 하락으로 6월에 실적이 다소 꺾인 것은 사실이지만 4월과 5월 실적이 1분기 평균 이상으로 2분기 실적이 1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대양금속은 니켈 가격이 떨어지면서 니켈 함유량이 높은 300계열 제품의 판매를 줄이고 니켈 함유량이 낮은 400계열과 200계열 제품의 판매비중을 높이고 있다. 400계열과 200계열은 300계열에 비해 판매가가 낮지만 마진이 30~50% 가량 좋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대양금속은 3분기에 비수기 영향과 400계열 및 200계열의 판매 비중 증가로 매출이 상반기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니켈 가격 안정과 연말 성수기로 들어서면서 4분기에는 상반기 수준 이상의 매출액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측은 올해 매출액 3600억원, 영업이익 36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니켈가격은 지난 5월중 톤당 5만4100달러로 고가를 기록한 후 꾸준한 하락세를 시현하다가 이달 중순 3만1800 달러를 저점으로 반등하고 있다.

그는 "최근 니켈 가격 하락은 투기세력 이탈에 따른 단기 급락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현재 형성되고 있는 가격대는 단기 급등하기 이전 가격대로 회귀한 상태로 큰 폭의 추가하락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히려 향후 스텐레스 수급 개선으로 니켈 가격의 상승 여력이 있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태양광 판넬, 고부가가치 소재 압연 등 신규사업 긍정적
대양금속은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진행중인 태양광 판넬과 고부가가치 소재 압연 등 신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양금속은 상반기 기업설명회에서 소개했던 신규 아이템인 태양광 판넬에 사용되는 스텐레스 박막을 개발하고 있으며 개발 완료시 해외 태양전지 제조업체에 제품을 공급할 전망이다. 고부가가치 소재 압연은 원재료 확보가 중요하지만 해외 업체와 제휴를 통해 원재료를 공급 받을 계획이다.

김 연구원은 "태양광 사업은 대체에너지 사업에서 가장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로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만큼 추진중인 사업에 성공적인 진출이 가시화 될 경우 대양금속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고부가가치 소재 압연은 스텐레스 압연에 비해 이익률이 10배 가량 높은 사업으로 빠르면 올해 안에 가시화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동종업체 대비 '저평가'
김 연구원은 대양금속의 현재 주가가 동종업체에 비해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했다. 대양금속은 최근 니켈가격 하락에 따른 국내 스텐레스 냉연제품의 판매 부진과 제품 판가 인하 우려, 니켈 재고 보유 물량에 따른 평가이익 감소 우려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

김 연구원은 "대양금속의 수출 비중이 70%에 달해, 내수 시장 침체에 따른 영향이 다른 업체에 비해 낮은 편이고 니켈 재고 보유량도 상반기 내내 줄여 현재 1개월 미만 정도로 니켈 재고 물량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려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올해 예상 실적 기준으로 대양금속의 현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6배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어, 중소형 소재업체의 평균 per인 11배에 비해 할인되어 거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양금속은 비영업용 자산인 안산공장과 고척동 부지를 올해안에 매각할 계획이다. 시가 500억원대로, 매각 대입 유입 시 무차입경영 및 신규사업 관련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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