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증권은 26일 증권업종에 대한 분석 보고서에서 "주식자산으로의 투자 패러다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판단했다.

국내 투자자들이 향후 장기적으로 다른 자산에 비해 증권이 더 나은 수익률을 보장할 것임을 인지하기 시작, 부동산과 채권 등 안전 자산에서 주식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정부의 규제 강화가 자금 이동을 가속화시키고 있다면서 주식시장의 활황과 더불어 오랜 기간 기다려온 자산 이동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봤다.

한편 금리가 오르고 있다는 점은 채권 시장에 부정적인 뉴스임을 지적.

메릴린치는 투자 패턴의 변화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계속 유입될 것으로 기대했다. 증시의 안정성도 예전에 비해 훨씬 좋아졌다는 판단이다.

이를 반영해 각각 6조4000억원과 6조9000억원이었던 올해와 내년 주식시장의 거래대금 전망치를 9조1000억원과 9조7000억원으로 올려잡았다.

거래대금 증가로 증권사들의 이익도 불어나게 될 것이라면서 증권업종의 올해와 내년 실적 전망치를 40% 이상 상향 조정했다.

주가 역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금융지주와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한 가운데 목표주가를 각각 9만7000원과 11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