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ㆍ카드ㆍ증권ㆍ보험 등 종합금융서비스 구축

한국투자증권은 신한지주가 '성장성과 이익 안정성을 겸비한 주식'이라며 지수 2000 시대 유망 종목으로 강력히 추천했다.

최근 주가가 빠르게 상승하며 시가총액이 25조원에 달한 점이 단기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겠지만,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의 효과가 수익으로 연결되며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한국증권은 "신한지주의 시가총액이 2010년에는 4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1~2년 전까지만 해도 업계 후발주자에 불과했던 신한지주에 대한 이 같은 호평은 '몇 번의 인수·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한국 최고의 금융 브랜드로 자리매김 중'이라는 판단에서 출발한다.

신한지주는 1982년 은행업을 시작해 2001년 지주회사로 전환한 뒤 2003년 조흥은행 인수,2006년 LG카드 인수에 성공하며 구조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LG카드 인수는 고객 기반 확대를 통한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이라는 측면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한지주처럼 다양한 금융서비스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금융회사가 국내에는 거의 없다는 점에서 시장 선점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준재 한국증권 연구원은 "단순한 대형화와 겸업화를 통한 성장을 넘어 신한지주만의 특별한 프랜차이즈 가치가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증권은 신한지주가 은행 신용카드 증권 보험 등을 망라한 종합 금융서비스 체제를 구축했기 때문에 국내 금융사 중 가장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갖추고 있어 선진 금융회사와 비교해도 수익구조에 손색이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비은행 부문 이익 기여도가 내년에는 거의 50%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균형 잡힌 수익구조를 구축하고 있어 향후 금융권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며 "본격적인 주가 재평가가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