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약용과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각각 조선과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천재들이다.

정약용은 실사구시를 앞세워 당시 조선 사회에서는 파격적이었던 선진기술 개발과 해외 문물 도입을 제창했다.

또 다빈치는 풍부한 상상력과 감성으로 자연과학과 인문과학,예술계를 종횡무진하며 르네상스 시대를 활짝 열었다.

두 사람 모두 오늘날 글로벌 시대가 원하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인재의 전형이다.

정약용(1762~1836)은 백성을 생각하는 유능한 관리이자 저술가였다.

동시에 조선 최고의 엔지니어였다.

백성을 나라의 근본으로 생각한 그는 토지제도 개혁론 등과 같은 각종 민생정책들을 입안했으며 경기도 암행어사를 지내며 많은 탐관오리들을 척결했다.

또 정조 때 수원 화성을 축조하면서 신기술을 도입,노역에 동원된 백성들의 고초를 덜어줬다.

동양 성곽 축성술의 결정체로 평가받은 이 성은 1997년 말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돼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의 모든 업적은 르네상스 시대의 개가로 연결된다.

원근법 활용과 자연에의 과학적 접근,인간의 해부학적 구조를 파악한 것 등이 대표적인 업적이다.

다빈치는 15세기 르네상스 화가들의 사실 기법을 집대성했다.

명암에 의한 입체감을 살리고 공간 표현방식도 획기적으로 바꿨다.

또 그가 처음으로 선보인 해부 기술은 인체 묘사와 의학 발전에 하나의 획을 그었다.

당시에는 종교적 이유로 시체 해부가 금지되어 있었지만 다빈치는 몰래 해부를 하면서 정교한 인체 해부도를 작성했다.

그는 사람 몸에 혈액이 흐른다는 사실을 유럽에서 최초로 발견했다.

프랑스의 루브르박물관에 소장돼있는 '모나리자'도 그의 작품이다.

모나리자는 역사적 경로가 분명치 않아 신비로움을 더해가고 있다.

동시에 인간에 대한 오묘한 감정과 관능을 잘 표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