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Issue] '막오른' 美 자동차 노사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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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 회사의 운명을 좌우할 것으로 보이는 자동차 노사의 임금 및 단체협상이 시작됐다.
이번 협상의 최대 관심사는 1000억달러에 달하는 퇴직자를 위한 건강보험 부담을 얼마나 줄이느냐에 모아지고 있다.
보험 부담을 줄일 경우 자동차사들의 회생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막다른 골목에 내몰릴 전망이다.
론 게틀핑거 전미자동차노조(UAW) 위원장은 23일 릭 왜고너 제너럴모터스(GM)회장 및 앨런 멀럴리 포드 최고경영자(CEO)와 단체협상을 위한 상견례를 각각 가졌다.
UAW는 이에 앞서 지난 20일엔 크라이슬러와 협상을 시작했다.
UAW와 자동차사들은 현재의 단체협약이 만료되는 오는 9월14일 이전에 새로운 협약을 맺는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상의 최대 관심은 퇴직자를 위한 건강보험 부담을 과연 줄일 수 있느냐 여부로 모아진다.
현재 미 자동차사의 시간당 노동비용은 70∼75달러에 달한다.
일본 자동차사(시간당 30달러)보다 턱없이 높다.
이를 줄이지 않으면 경쟁력 회복은 요원하다.
생산직 근로자들의 평균 임금은 시간당 28달러.일본 자동차사보다 많지 않은 만큼 임금 삭감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결국 단위노동비용 상승의 주범인 퇴직자를 위한 건강보험 부담이 문제다.
GM의 경우 지난해 48억달러를 종업원의 건강보험에 지출했다.
이 중 30억달러는 퇴직자들의 몫일 정도로 부담이 엄청나다.
UAW에 가입한 GM의 종업원 수는 8만명 정도다.
그런데 회사 측이 건강보험료를 대줘야 하는 퇴직자 수(가족 포함)는 무려 43만2000명에 달한다.
자동차 3사 전체 UAW 조합원 숫자인 16만명보다도 두 배 이상 많다.
이를 줄이지 않고선 제대로 경쟁할 수 없는 구조다.
자동차사들은 이를 위해 '퇴직자 의료비펀드(VEBA)'를 만들어 퇴직자에 대한 건강보험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미리 일정액을 출연해 펀드를 만든 뒤 운용을 UAW에 맡긴다는 구도다.
자동차사들은 이를 위해 자회사와 부동산을 매각해 현금을 마련하고 있다.
자동차사들은 의료비펀드에 400억달러가량을 출연할 계획이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
이번 협상의 최대 관심사는 1000억달러에 달하는 퇴직자를 위한 건강보험 부담을 얼마나 줄이느냐에 모아지고 있다.
보험 부담을 줄일 경우 자동차사들의 회생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막다른 골목에 내몰릴 전망이다.
론 게틀핑거 전미자동차노조(UAW) 위원장은 23일 릭 왜고너 제너럴모터스(GM)회장 및 앨런 멀럴리 포드 최고경영자(CEO)와 단체협상을 위한 상견례를 각각 가졌다.
UAW는 이에 앞서 지난 20일엔 크라이슬러와 협상을 시작했다.
UAW와 자동차사들은 현재의 단체협약이 만료되는 오는 9월14일 이전에 새로운 협약을 맺는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상의 최대 관심은 퇴직자를 위한 건강보험 부담을 과연 줄일 수 있느냐 여부로 모아진다.
현재 미 자동차사의 시간당 노동비용은 70∼75달러에 달한다.
일본 자동차사(시간당 30달러)보다 턱없이 높다.
이를 줄이지 않으면 경쟁력 회복은 요원하다.
생산직 근로자들의 평균 임금은 시간당 28달러.일본 자동차사보다 많지 않은 만큼 임금 삭감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결국 단위노동비용 상승의 주범인 퇴직자를 위한 건강보험 부담이 문제다.
GM의 경우 지난해 48억달러를 종업원의 건강보험에 지출했다.
이 중 30억달러는 퇴직자들의 몫일 정도로 부담이 엄청나다.
UAW에 가입한 GM의 종업원 수는 8만명 정도다.
그런데 회사 측이 건강보험료를 대줘야 하는 퇴직자 수(가족 포함)는 무려 43만2000명에 달한다.
자동차 3사 전체 UAW 조합원 숫자인 16만명보다도 두 배 이상 많다.
이를 줄이지 않고선 제대로 경쟁할 수 없는 구조다.
자동차사들은 이를 위해 '퇴직자 의료비펀드(VEBA)'를 만들어 퇴직자에 대한 건강보험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미리 일정액을 출연해 펀드를 만든 뒤 운용을 UAW에 맡긴다는 구도다.
자동차사들은 이를 위해 자회사와 부동산을 매각해 현금을 마련하고 있다.
자동차사들은 의료비펀드에 400억달러가량을 출연할 계획이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