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원들의 점거농성으로 영업이 중단됐단 이랜드 매장이 정상영업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김정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 상암동 홈에버 월드컵점은 지난 22일, 노조원들이 점거농성을 시작한 지 23일만에 영업이 재개됐습니다. 뉴코아 강남점 뿐 아니라 전날 민주노총의 타격시위로 영업을 잠정 중단했던 유통점포들도 모두 영업을 다시 시작했지만 상황은 여전히 위태롭습니다. 문은 열었다지만 뉴코아 강남점과 홈에버 울산점 등 매장 곳곳에서는 규탄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은 기자회견을 갖고 이랜드를 상대로 전면 투쟁을 선언했습니다. 이랜드의 비정규직 해고와 정부의 농성 조합원 강제해산을 규탄하며 전면적인 불매운동에 나서는 등 한달간 전국 이랜드 유통매장에 대한 집중 규탄투쟁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다만 이랜드그룹이 노사교섭에 나설 경우 투쟁을 유보하고 교섭을 지원하겠다며 사측을 압박했습니다. 이랜드는 지난 21일 민주노총의 타격시위에 따른 영업 중단으로 수십억원대 매출 손실을 입었고 20여일간 계속된 점거농성으로 누적 매출손실은 3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불매운동에 따른 이미지 추락 등 손실규모는 걷잡을 수 없이 늘어가는 가운데 점거농성 강제 해산을 넘어선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절실해보입니다. 한정원기자 jw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