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7.07.23 16:58
수정2007.07.23 16:58
지금 세계 1위의 자동차 회사인 도요타가 지진 때문에 나흘째 생산을 못하고 있습니다. 천재지변 때문인데요. 하지만 우리는 '인재(人災)' 때문에 이 기회를 못살리고 있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세계 1위 자동차 업체인 도요타는 지난 19일부터 일본내 12개 공장에서 생산을 중단했습니다.
지난 16일 일본 니가타 현에서 발생한 진도 6.8의 지진으로 중요한 부품회사인 리켄이 부품 공급을 중단하자 부품 재고를 최소화해온 도요타도 그대로 공장이 섰습니다.
23일 현재 지진 피해로 인한 생산 중단으로 도요타가 입은 생산차질은 모두 4만6천대. 부품 업체인 리켄은 23일부터 가동을 시작했으며 도요타도 24일 일부 라인에서 가동을 재개할 방침입니다.
이번 지진으로 도요타 뿐만 아니라 혼다, 닛산 등 일본내 8개 자동차 업체가 생산을 중단했습니다.
하지만 지진이 없던 국내에서도 기아차는 벌써 열하루째 생산을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부분파업으로 지난 20일까지의 생산차질은 2만3천5백여대에 이르고 매출 손실도 3천4백억원에 육박합니다.
도요타가 지진 때문에 생산을 못한 것은 지난 95년 이후 12년만입니다. 기아차가 파업으로 생산 차질을 빚은 것은 올해로 17년째입니다. 도요타는 지난해 13조원에 육박하는 순익을 올렸고 기아차는 1천253억원의 영업손실을 봤습니다. WOW-TV 뉴스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