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 계열사들이 23일 동반 강세를 보였다.

동부그룹이 보유자산 매각 등 향후 구조조정을 본격화할 경우 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란 기대 덕분이다.

이날 동부정밀은 상한가로 장을 마쳤고 동부제강은 13.78% 급등했다.

금융 계열사인 동부화재(7.24%) 동부증권(3.85%) 등도 일제히 상승했으며 동부CNI도 1.61% 올랐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동부 계열사들이 △자산가치 대비 주가가 낮고 △지주사 전환 가능성 △생명보험사 상장 이슈 등을 갖고 있어 향후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지난 20일 종가 기준으로 동부제강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1배에 불과하며 동부정밀(0.76배) 동부건설(1.55배) 등도 시장평균 대비 PBR가 낮은 상태다.

김동준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동부한농과 동부일렉트로닉스의 합병법인인 동부하이텍의 출범으로 그룹의 구조조정 기대감과 지주사 전환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동부생명 상장 시 수혜 가능성,타 그룹 주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 매력이 있다는 점 등도 재평가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그룹 상장 7개사의 지난해 이후 주가 상승률은 44.8%로 코스피지수 상승률(39.5%)을 웃돌고 있으나 STX그룹 효성그룹 등 기타 중견그룹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작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하지만 동부하이텍의 정상화 여부,동부제강의 대규모 전기로 투자 등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며 "구조조정 등 향후 추이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