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판매 이어 26일부터 전국 78개점으로

롯데마트에 이어 신세계 이마트도 오는 26일부터 전국 78개 매장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본격 판매한다.

신세계 이마트는 "지난 20일부터 일부 점포에서 미국산 쇠고기 테스트 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26일부터는 전국 107개 매장 가운데 소형을 제외한 78곳에서 판매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한경 21일자 A13면 참조

이마트는 미국산 쇠고기 1차 수입분 냉동육 80t 중 8.6t을 20일 서울 은평점,21일 양재점 등 일부 매장에서 시판했다.

박수범 이마트 과장은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아 매출이 눈에 띌 만큼 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22일 이마트 은평점을 찾은 주부 김선정씨(44)는 "미국산 쇠고기를 판다는 팻말을 보고 시식해 보니 육질이 부드러워 진갈빗살 200g을 샀다"고 말했다.

이마트가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하는 것은 2003년 12월 이후 43개월 만이다.

이번에 선보인 미국산 쇠고기는 한우 1등급에 해당하는 초이스급 이상으로 우선 냉동육 80t을 판매한 뒤 이달 말 냉동육 120t을 추가로 들여올 예정이다.

이마트는 또 냉동육에 이어 냉장육도 들여와 내달 중순 이후 판매키로 했다.

냉동육 판매 부위와 가격은 100g당 진갈빗살 3080원,갈비본살 2280원,알목심과 목심 각 1250원,부채살 1980원이다.

목심은 불고기용이나 샤브샤브용,나머지는 구이용으로만 판매한다.

이는 비슷한 등급의 한우에 비해 절반 이상 싸고,호주산 고급육에 비해서는 평균 30% 정도 저렴한 가격이라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민영선 이마트 축산팀장은 "이번에 준비한 물량이 세계 4대 메이저 도축 가공업체 중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타이슨'사와 '카길'사 제품이어서 상품 안전성 측면에서도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롯데마트는 미국산 쇠고기 40t을 들여와 지난 13일부터 전국 53개 매장에서 판매했다.

이어 이랜드 계열 뉴코아와 홈에버도 8월 중 미국산 쇠고기 판매에 나설 계획이며,홈플러스도 이달 말이나 내달 초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할 예정이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