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바닥을 확인했던 LG전자가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2분기 경영실적을 내놨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글로벌 기준 매출이 10조원을 넘어섰으며,영업이익도 2005년 4분기 이후 여섯 분기 만에 4000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휴대폰 사업은 11.6%의 '놀라운' 영업이익률을 기록,삼성전자의 휴대폰 영업이익률(8%)을 처음으로 제쳤다.

LG전자는 19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글로벌 기준으로 △매출 10조4302억원 △영업이익 4636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에 비해 매출은 8.7%,영업이익은 1578%나 올랐다.

본사 기준으로는 △매출 5조9032억원 △영업이익 1455억원 △경상이익 4609억원 △순이익 384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분기 277억원에 불과했던 영업이익이 2분기 4636억원으로 급등할 수 있었던 것은 프리미엄 폰을 앞세운 휴대폰 사업의 선전 덕분.초콜릿폰,샤인폰,프라다폰 등 지난해부터 출시한 프리미엄 휴대폰들이 모두 세계 시장에서 성공을 거뒀기 때문이다.

또 LG전자 실적의 최대 걸림돌인 디스플레이 사업도 구미 A1 PDP 모듈 라인 정리,TV 판매가 하락세 진정 등으로 적자폭이 2621억원에서 1383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