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까지 상해의료비 지급(흥국생명).' '월 보험료 50만원 이상이면 홀인원 보험 무료(동부화재).' '사망보험금을 연금처럼 지급(금호생명).'

보험 시장이 성숙 단계에 들어서면서 보험사들이 고객 유치를 위해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반영한 신상품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사망시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종신보험,공시이율을 적용한 저축보험,80세까지 보장되는 상해보험 등 판에 박힌 상품만으론 영업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서다.

보험사 관계자들은 "갈수록 다양해지는 고객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새로운 아이디어로 차별화된 상품을 내놓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사망보험금 지급 맘대로

메리츠화재는 최근 연령에 따라 3단계로 구분해 사망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자신애(愛)찬 종합보험'을 선보였다.

가령 35∼40세에는 5000만원,41∼55세에는 2억원,56∼60세에는 1억원,61∼80세에는 5000만원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자녀의 대학입학 결혼 등 지출이 큰 시기와 노년기 등 지출이 적은 시기로 나눠 보장자산 규모를 달리 정할 수 있는 맞춤형 상품.

또 근속연수에 따라 소득이 비례하는 직장인의 소득 구조를 감안해 가입시는 저렴한 보험료를 내고 5년 단위로 10% 할증된 보험료를 낼 수 있다.

흥국쌍용화재의 '행복을 多(다)주는 가족사랑보험'은 상해입원 치료시 100세까지 보험금을 지급한다.

그동안 손보사의 상해의료 보험 만기는 통상 80세였지만 최근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있는 점에 착안,100세로 확대했다.

가입 연령도 70세까지다.

AIG생명의 '실버스타 건강보험'은 40세부터 70세까지 건강검진 없이 가입할 수 있다.

금호생명이 이달 초 출시한 '가족애(愛)소득보장 DC보험'은 업계 최초로 매월 소득보상금을 연금처럼 지급하는 상품이다.

가장 사망시 발생할 가정의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 주기 위해 가장의 정년에 해당하는 기간 동안 매월 지속적인 소득(월급 대체)을 보장하는 것으로 새로운 형태의 가족 보장자산이라고 할 수 있다.


◆VIP 겨냥한 저축보험

동부화재가 지난달 내놓은 저축보험 '프로미 라이프 톱 프라이드 보험'은 VIP 고객을 겨냥,보험료에 따라 차별화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한다.

월 보험료 40만원 이상이면 만기환급률을 높여주고,50만원 이상은 골프용품손해보험과 '홀인원 축하금(각각 500만원 한도)' 서비스를 준다.

월 보험료 100만원 이상이면 1년간 전담 간호사를 통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LIG손해보험은 이달 초 고액 보장과 재테크 기능을 동시에 갖춘 프리미엄급 자녀보험 상품인 '엘플라워 골드키즈보험'을 선보였다.

교통상해 및 일반상해 후유장애시 각각 최고 5000만원과 2000만원을 보장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부모의 상해 사망이나 고도 후유장애 때 최고 4억원,질병 사망시 최고 2억원을 보장받는다.

연 4%의 확정금리가 적용되며 만기 때 최고 130%의 환급금을 받는다.

5세 남자아이,40세 아버지를 기준으로 월 보험료 25만원,10년납,15년 만기로 가입시 만기 환급금은 3375만원(환급률 112.5%)이다.

신한생명은 기독교인의 라이프사이클에 맞춰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새벽기도 시간(오전 3~7시)과 일요일 종교 활동 중 발생할 수 있는 재해에 대한 보장을 강화한 '신한크리스천보험'을 선보여 주목을 끌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