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8일 삼성전자에 대해 2007년 하반기는 2003년 하반기처럼 비슷한 상승 패턴을 보일 것이라며 목표가를 79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 유지.

김장열 현대증권 연구원은 "2003년 하반기 이익이 상반기 대비 86% 증가했는데 2007년 하반기도 상반기보다 8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03년과 동일하게 DRAM가격이 문제이긴 하지만 상승추이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증권은 2007년 삼성전자의 주가는 5월말 PBR 1.73배 바닥이후 상승세로 전환, 현재 2.14배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2003년 주가가 4월 PBR 1.65배 바닥 확인 후, 상승세로 전환해 11월 고점에는 2.9배를 기록했던 것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것이란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2003년 하반기에는 미국의 초저금리 인하 혜택으로 PC교체 수요가 본격 확대되는 시기였지만 지금은 금리 인하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2006년 상반기, 2007년 1분기 플래시 공급 초과의 아픈 경험과 과거보다 높아진 DRAM 경쟁업체의 잠재 공급 능력에 따른 수급 변동 가능성이 상존해 주가 상승세의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현대증권은 삼성전자의 2007년 목표배수 2.6배와 반도체 주가의 변동주기가 매우 짧아진 점을 고려하면 삼성전자의 적정주가는 9~10월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올 4분기부터 2008년 1분기 전망이 현시점 업계 예상보다 나아질 경우, 추가 상향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메모리 사업부장의 교체 및 기타 사업부 조직 변동 소식이 주가의 할인요인을 해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김 연구원은 평가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