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의약품 업체인 휴온스(대표 윤성태)는 지난 4월 복부비만 치료제 '살사라진'을 출시했다.

살사라진은 '살이 사라진다'는 의미를 함축적으로 표현한 제품명으로 회사가 대표 브랜드로 키우고 있는 의약품이다.

동의보감에 수록된 방풍통성산(防風通聖散)처방에 기초해 만든 살사라진은 당귀 작약 천궁 연교 박하 생강 등 총 18가지 생약제가 첨가돼 있다.

이들 생약성분은 체내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 기초 대사량을 높이고 지방의 연소를 도우며 노폐물을 소변이나 땀과 함께 배출,해소시켜주는 작용을 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복부비만 치료제라는 점에서 중년 남성 및 직장인을 주 타깃으로 해 주로 여성을 대상으로 해왔던 기존 다이어트 제품과 차별화를 꾀했다.

윤성태 대표는 "40대 이상에서 복부비만이나 지방축적 등은 당뇨병이나 고혈압 같은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며 "살사라진은 몸에 열이 많고 복부에 피하지방이 많은 중년 남성에게 특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라디오·지하철 광고,약국광고 등 다양한 매체 광고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광고·캐릭터 공모전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펴고 있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올해 살사라진 한 품목에서만 매출 100억원을 올린다는 것.

1965년 광명양품공업사로 출발한 휴온스(HUONS)는 2003년 '인류의 의약적 해결책을 제시하는 기업'이라는 의미를 담은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1979년 국소마취제 리도카인 주사제를 첫 국산화한 이 회사는 98년엔 유리앰플주사제의 단점을 보완한 플라스틱 주사제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2000년대 들어 비만치료제와 비타민의약품 분야로 확장하면서 사세를 키우고 있다.

2003년 판매에 들어간 펜디정 휴터민정 등 11개 제품의 비만치료제는 국내 시장의 약 8%를 점유하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고용량 비타민C 치료법으로 개발된 고용량 비타민C 주사제와 비타민분말 등은 국내 비타민의약품 시장의 약 82%를 점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4월엔 태반주사제 '리쥬베주'의 재발매를 시작했다.

회사 측은 이들 제품이 주로 일반 소비자보다는 병의원용으로 사용돼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야할 필요성이 적어 그동안 브랜드 마케팅보다는 연구개발을 통한 효능향상에 중점을 둬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브랜드가 경쟁력이 되면서 이 회사의 경영전략에도 변화가 생겼다.

대표 브랜드 제품 만들기에 나선 것.회사 측은 복부비만치료제 '살사라진'을 대표 브랜드 전략제품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전 직원 300명의 평균 연령이 29세일 정도로 '젊은 패기'가 휴온스의 경쟁력"이라며 "살사라진은 출시한 지 몇 개월밖에 안돼 아직 브랜드 인지도는 낮지만 복부비만치료제 대표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신약개발을 위한 산·학협력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성균관대 이화여대 아주대 숙명여대 충북대 등과 관절염치료제,차세대 항암제 에포틸론 생산을 위한 고효율 생산공정 등을 연구개발 중이다.

보유하고 있는 지식재산권도 특허등록 9건과 실용신안 3건에 이르며 특허출원 건수도 7건에 달한다.

윤 대표는 "올해 회사 매출 목표 607억원과 3년 내 매출 1000억원 달성의 주역을 살사라진이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