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가 해외에서 처음으로 온라인 보안 서비스 다년계약을 체결했다.

안철수연구소는 16일 멕시코 3대 은행이자 세계 10대 금융그룹 중 하나인 산탄데르 은행에 3년 동안 온라인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북미 시장 공략에 필요한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안철수연구소가 제공하는 보안 서비스는 △온라인 백신(MyV3) △키보드 보안(MyKeyDefence) △스파이웨어 퇴치(MySpyZero) △온라인 개인방화벽(MyFirewall) 등이다.

안철수연구소의 중남미 진출은 지난 2월 멕시코 최대 은행인 배너멕스 은행(씨티그룹 자회사)에 이어 두 번째다.

특히 배너멕스 은행은 안철수연구소의 보안 서비스를 이용하기 전에 세계 1위 보안업체 시만텍의 서비스를,산탄데르 은행은 세계 2위 보안업체 맥아피의 서비스를 이용해 왔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오석주 안철수연구소 대표는 "안철수연구소가 성능시험(BMT)에서 세계적인 보안업체들을 제치고 해외 금융회사와 다년계약을 맺은 것은 보안 서비스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안철수연구소와 다년계약을 맺은 산탄데르 은행은 스페인에 본사를 두고 있고 포르투갈 브라질 멕시코 칠레 등에 1만여개의 지점 및 자회사를 보유한 글로벌 금융기업이다.

총 자산은 2006년 기준으로 884억3600만 유로(111조7800억여원)에 달한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