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 개인사업자 중심이던 요양 시장에 대기업이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작년 말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 비율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는 등 이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자 교육업체와 보험사, 건설사 등이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대교그룹의 시니어 사업 전문 자회사인 대교뉴이프는 올 들어 데이케어센터(주·야간보호센터) 6곳을 열어 전국 센터를 61개로 늘렸다. 2022년 경기 광명에 첫 지점을 연 이 회사는 연말까지 총 147개의 데이케어센터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대형 보험사들도 요양 시장에 발을 들여놓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11월 경기 성남 분당에 정원 54명 규모의 데이케어센터를 처음 열었다. 2017년 데이케어센터 사업을 시작한 KB라이프는 연내 24시간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요양원 3곳을 개소할 계획이다. 삼성생명, KDB생명 등도 연내 요양시설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은 대형 건설사 중 최초로 데이케어센터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확정하고 센터 부지를 물색 중이다.데이케어센터는 노인들이 오전 8시부터 최대 오후 10시까지 머물며 돌봄 서비스를 받는 시설이다. 주로 경증 치매나 노인성 질환으로 장기요양등급을 받은 75세 이상 고령자가 이용한다.빠른 고령화로 요양 수요가 폭증하고 있지만 관련 시설 공급은 부족한 편이다. 지난해 7월 1000만 명을 돌파한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는 2050년 1891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요양 시장의 재원인 노인장기요양보험 지출액은 2009년 1조9000억원에서 매년 15%씩 증가해 올해 18조2000억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요양보험 덕에 본인부담 15%뿐…月 30만원대로 부담 적어
영세 개인사업자 중심이던 요양 시장에 대기업이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작년 말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 비율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는 등 이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자 교육업체와 보험사, 건설사 등이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대교그룹의 시니어 사업 전문 자회사인 대교뉴이프는 올 들어 데이케어센터(주·야간보호센터) 6곳을 열어 전국 센터를 61개로 늘렸다. 2022년 경기 광명에 첫 지점을 연 이 회사는 연말까지 총 147개의 데이케어센터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대형 보험사들도 요양 시장에 발을 들여놓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11월 경기 성남 분당에 정원 54명 규모의 데이케어센터를 처음 열었다. 2017년 데이케어센터 사업을 시작한 KB라이프는 연내 24시간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요양원 3곳을 개소할 계획이다. 삼성생명, KDB생명 등도 연내 요양시설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은 대형 건설사 중 최초로 데이케어센터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확정하고 센터 부지를 물색 중이다.데이케어센터는 노인들이 오전 8시부터 최대 오후 10시까지 머물며 돌봄 서비스를 받는 시설이다. 주로 경증 치매나 노인성 질환으로 장기요양등급을 받은 75세 이상 고령자가 이용한다.빠른 고령화로 요양 수요가 폭증하고 있지만 관련 시설 공급은 부족한 편이다. 지난해 7월 1000만 명을 돌파한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는 2050년 1891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요양 시장의 재원인 노인장기요양보험 지출액은 2009년 1조9000억원에서 매년 15%씩 증가해 올해 18조2000억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황정환/남정민 기자
“기아가 뒤늦게 경상용차(LCV) 시장에 뛰어든 이유가 있나요? 미국에선 언제 출시하죠?”지난달 24일 스페인 타라고나에서 열린 ‘기아 EV 데이’에 참석한 200여 개 글로벌 미디어의 관심은 온통 기아가 처음 내놓은 전기 LCV인 PV5(사진)에 쏠렸다. 르노 ‘캉구’, 포드 ‘트랜짓’, 시트로앵 ‘베를링고’, 폭스바겐 ‘ID.버즈’ 등이 장악한 이 시장에 기아가 왜 뛰어들었는지, 어떤 전략으로 승부할지에 대한 관심이 같은 날 첫선을 보인 전기 승용차 EV4와 EV2를 압도했다.LCV는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는 틈새 차종이 아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도 배송, 건설 등 산업용뿐 아니라 셔틀버스 등으로 쓰이는 LCV가 자주 눈에 들어왔다. 최근 들어 캠핑카 등 개인 수요도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CV는 대형 상용차보다 저렴하면서도 기동성이 있고, 충분한 화물 공간을 가진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이 지난해 LCV를 40만 대 넘게 판매할 수 있었던 비결이자 기아가 뒤늦게 도전장을 내민 이유다.후발 주자인 기아의 전략은 ‘차별화’다. 내연기관 차량이 주류인 LCV 시장에서 전기차로 승부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400만 대 규모로 커질 글로벌 LCV 시장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6%에서 30%로 확대될 전망이다. 송호성 기아 최고경영자(CEO·사장)는 “수요가 안정적인 LCV 시장에 진입할 타이밍을 재고 있었는데, 전동화로 자동차 패러다임이 바뀌는 지금이 적기라고 봤다”며 “각국 정부가 탄소중립을 맞추기 위해 전기 LCV 판매 목표를 높일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말했다.또 다른 차별점은 생산 시스템이다. 기아는 PV5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