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투자증권은 16일 올해 3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실적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68만원에서 8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송명섭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우려했던 반도체 부문은 당초 보수적으로 잡았던 전망치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D램 부문은 흑자를 기록했고, 낸드 부문 영업이익률은 22.5%에 이른 것으로 봤다.

송 애널리스트는 이번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을 중장기 호황의 시작으로 예단하기는 어려우나 최근의 양호한 D램, 낸드 업황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공급은 제한적이지만 수요는 늘어나고 있다는 것.

D램과 낸드 양 부문 모두 대부분 업체들에서 미세공정 전환 상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공급의 증가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낸드 부문에서는 애플의 아이폰(iPhone)과 아이팟 비디오(iPod Video)가 올해 각각 500만대와 400만대가 출시될 것으로 보여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낸드 출하량 비중에서 아이폰과 아이팟 비디오가 각각 3.2%, 4.6%를 차지하는 등 새로운 수요가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15.4%, 95.3% 증가한 16조8900억원과 1조7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TFT-LCD, 휴대폰 부문에서의 이익 증가와 더불어 D램, 낸드 부문에서 예상보다 더 큰 폭의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판단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