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유럽 전략차종인 'i30'(아이서티)이 공개됐다.

현대차는 12일 서울 울림픽공원 페이퍼테이너 뮤지엄에서 최재국 사장과 내외신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i30'보도발표회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i30'는 유럽에서 폭스바겐 골프와 푸조 307 등을 공략하기 위해 현대차가 개발한 첫 유럽 전략모델로 지난해 파리모터쇼에 공개됐던 컨셉카 '아네즈(HED-3)'의 양산형 차량이다.

현대차는 지난 2005년부터 FD라는 프로젝트명으로 21개월 동안 모두 1959억원을 투자해 'i30'을 개발했다.

최고출력 121마력의 감마-1.6ℓ VVT엔진은 경량화 설계로 소형차 수준의 연비(13.8km/ℓ, 자동변속기 기준)를 실현했고, 승용디젤 U-1.6ℓ VGT엔진은 최대토크 26.5kg.m에 연비(자동변속기 기준)는16.5 km/ℓ 이다.

또 'i30'은 전 모델에 EBD-ABS와 운전석/동승석 에어백을 기본 장착했고 차체설계 때 충돌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분산시키는 구조를 적용했다.

이와 함께 'i30'은 자동차 제품 생산, 사용,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쳐 환경성을 평가하는 LCA(Life Cycle Assessment)를 통해 에코디자인(Ecodesign)을 실현한 최초의 차종이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생산공정에서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고, 파워트레인 개선으로 배출가스를 저감시켰으며, 친환경 소재를 적용해 폐차 때 85% 이상의 재활용가능률과 95% 이상의 재회수가능률을 달성했다고 현대차는 강조했다.

현대차는 올해 국내에서 6천대, 유럽을 포함한 해외에서는 다음달부터 7만2천대를 판매할 계획이며 향후 국내 2만대, 수출 24만대 등 연간 최대 26만여대를 판매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우선 'i30' 1.6 가솔린과 1.6 디젤 모델을 출시하고 오는 11월에는 가솔린 2.0 모델을 추가로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i30'은 열쇠를 몸에 지니기만 해도 시동을 걸 수 있는 스마트 키가 도입했고, USB와 AUX 연결단자를 적용해 휴대용 MP3 플레이어와 USB 저장장치 등 외부 장치를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

최재국 현대차 사장도 "'i30'은 유럽에 먼저 출시해 권위 있는 현지 언론들로부터 품질과 디자인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으며, 국내에서는 젊은 고객층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i30'의 판매가격은 가솔린 모델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트렌디 1410만원 ▲디럭스 1485만원 ▲럭셔리 1555만원 ▲프리미어 1685만원 ▲익스트림 1855만원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