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In Focus] 차기 IMF총재에 낙점된 스트로스칸 누구?‥ 시장친화적 '샴페인 사회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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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로 사실상 낙점된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프랑스 재무장관은 1990년대 후반 프랑스의 경제 부활을 이끈 주역이다.
재무장관 시절의 업적이 언론에 자주 등장하면서 이름과 성의 첫 글자를 따 'DSK'로도 불렸다. 그는 사회당 인사이면서도 시장친화적 정책을 내세우며 프랑스의 고질병에 경종을 울린 좌파의 지성으로 평가받고 있다.
스트로스칸이 재무장관을 맡았던 것은 1997~1999년 리오넬 조스팽 총리 시절이다. 그는 각종 개혁 정책을 내세우며 국가 채무를 줄여 국민들의 지지를 얻기 시작한다.
또 유로화 채택을 준비하는 데 많은 기여를 했으며,프랑스텔레콤과 에어프랑스의 지분 매각을 포함한 다수의 민영화 정책으로 공공 부채 부담을 줄이는 데 앞장서기도 했다.
그는 사회당 정부가 도입,프랑스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주 35시간 근무제를 거침없이 비판하며 여느 좌파 인사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벨기에 루뱅대학 경제학과 교수인 폴 그로웨는 "스트로스칸은 일부 프랑스 사회당 인사들과는 달리 시장 체제의 적이 아니다"며 "그가 IMF 총재가 되면 많은 부분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1976년 사회당에 입당했고 1986년 총선에서 파리 북쪽의 발 두아즈 지역에서 당선됐으며,이후 파리 교외의 이민자 도시인 사르셀의 시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는 재무장관을 맡기 전 변호사 시절에 부패 혐의로 소송을 당해 1999년 장관 직을 내놓고 정치적으로도 위기를 맞았다.
이후 혐의를 벗고 재기에 성공한 후 지난해에는 사회당 대선 후보로 경선에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세골렌 루아얄 후보에 밀려 결국 대선에 출마하지는 못한다.
이 때문에 사회당 출신인 스트로스칸을 우파인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정치적 목적이 강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사르코지 대통령이 사회당 인사들을 빼내가면서 제1 야당인 사회당의 분열을 노리고 있다는 것이다.
네 자녀의 아버지이기도 한 스트로스칸은 세 번째 부인인 전직 TV 앵커 안느 생클레르와 가정을 이루고 있으며 일부 사람들은 그를 부르주아 사회주의자를 뜻하는 '샴페인 사회주의자'라 부르기도 한다.
현 로드리고 라토 IMF 총재는 10월 사임한다. IMF 총재는 전통적으로 유럽이 결정하는 관례에 비춰볼 때 유럽 국가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스트로스칸의 IMF 접수는 시간 문제인 셈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재무장관 시절의 업적이 언론에 자주 등장하면서 이름과 성의 첫 글자를 따 'DSK'로도 불렸다. 그는 사회당 인사이면서도 시장친화적 정책을 내세우며 프랑스의 고질병에 경종을 울린 좌파의 지성으로 평가받고 있다.
스트로스칸이 재무장관을 맡았던 것은 1997~1999년 리오넬 조스팽 총리 시절이다. 그는 각종 개혁 정책을 내세우며 국가 채무를 줄여 국민들의 지지를 얻기 시작한다.
또 유로화 채택을 준비하는 데 많은 기여를 했으며,프랑스텔레콤과 에어프랑스의 지분 매각을 포함한 다수의 민영화 정책으로 공공 부채 부담을 줄이는 데 앞장서기도 했다.
그는 사회당 정부가 도입,프랑스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주 35시간 근무제를 거침없이 비판하며 여느 좌파 인사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벨기에 루뱅대학 경제학과 교수인 폴 그로웨는 "스트로스칸은 일부 프랑스 사회당 인사들과는 달리 시장 체제의 적이 아니다"며 "그가 IMF 총재가 되면 많은 부분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1976년 사회당에 입당했고 1986년 총선에서 파리 북쪽의 발 두아즈 지역에서 당선됐으며,이후 파리 교외의 이민자 도시인 사르셀의 시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는 재무장관을 맡기 전 변호사 시절에 부패 혐의로 소송을 당해 1999년 장관 직을 내놓고 정치적으로도 위기를 맞았다.
이후 혐의를 벗고 재기에 성공한 후 지난해에는 사회당 대선 후보로 경선에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세골렌 루아얄 후보에 밀려 결국 대선에 출마하지는 못한다.
이 때문에 사회당 출신인 스트로스칸을 우파인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정치적 목적이 강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사르코지 대통령이 사회당 인사들을 빼내가면서 제1 야당인 사회당의 분열을 노리고 있다는 것이다.
네 자녀의 아버지이기도 한 스트로스칸은 세 번째 부인인 전직 TV 앵커 안느 생클레르와 가정을 이루고 있으며 일부 사람들은 그를 부르주아 사회주의자를 뜻하는 '샴페인 사회주의자'라 부르기도 한다.
현 로드리고 라토 IMF 총재는 10월 사임한다. IMF 총재는 전통적으로 유럽이 결정하는 관례에 비춰볼 때 유럽 국가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스트로스칸의 IMF 접수는 시간 문제인 셈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